연변통보

 

   사람들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중국진출 한국 농업기업근황을 알아본다
기사 입력 2013-05-14 17:12:50  

ㅡ한국국제농업개발원 전임원장 이병화선생 인터뷰

일전 심양을 찾은 한국국제농업개발원 전임원장, 현 연구소 소장 이병화선생을 인터뷰할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1960년대초, 미국에서 농업,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청와대에서 농업관련 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자인 이병화선생은 다년간 한국국제농업개발원 원장직을 담임하고 농업방면의 국제교류에 앞장서왔다. 로씨야 원동지역의 수만헥타르에 달하는 황무지를 장기임대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친히 추진하고 현재도 주요관리층의 한 사람으로 활약해오고있다. 다년간 한국농업의 국제교류를 주관해온 이병화소장에게 중한농업교류현황과 미래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문: 중한간 농업면의 교류 및 한국농업기업의 중국진출현황과 미래전망에 대해 알고싶은데요?

답: 산업교류에 비해 활발하지는 못해도 량국간 농업면의 교류도 꾸준히 이어져오고있는 편이지요. 제가 장악한 자료에 의하면 1992년의 량국수교이후 도합 800여개에 달하는 한국의 농업관련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였는데 한국 농업관련기업의 중국 농업진출은 값싼 로동력과 풍부한 농산물, 그리고 중국내수시장과 한국시장을 겨냥한 수출이 주목적이였고 농업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였다고 할수 있지요. 구체적사례를 살펴보면 식품가공기업수가 가장 많은데 김치류와 장류 및 라면생산기업이 503개소에 달했고 돼지, 한우, 젖소, 오리 등의 축산기업이 17개소, 양란과 화목 및 조경용묘목 등 화훼류기업이 132개소, 신고배와 후지사과 등 과일생산기업이 23개소, 배추, 무우 등과 고추, 수박, 참외 등 과채류종자기업이 87개소, 장뇌산삼과 황기 및 산나물류 등 한약재가공과 생산기업이 19개소, 식용콩(두부용과 콩나물콩)과 메밀생산 등 곡물생산기업이 8개소, 알로에와 파이내플생산기업이 2개소, 농산물류통기업이 5개소, 중고농기계 및 농자재류통기업이 8개소, 시설원예건설업기업이 9개소, 가공미(米)기업이 3개소, 사료생산기업이 11개소, 유기질록색비료생산기업이 7개소 등 총 841개 회사가 진출했지요.

문: 생각밖에 꽤 많은 한국 농업관련의 회사들이 중국에 진출했군요. 경영상황은 어떤가요?

답: 총체적으로 어려운 편입니다. 현재 한국의 중국농업진출기업 841개중 713개소가 철수 또는 도산했고 생존기업은 불과 128개소에 그칠뿐입니다. 그 리유는 여러가지이지만 간추려본다면 ●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와는 달리 중국의 “사회주의시장경제”라는 특이한 체제를 리해하지 못하고 막무가내식의 독선적 회사운영 ● 나만의 고유 (국제특허와 제조기법 등)가 없었고 진출기업이 성공하니 현지인들이 모방하여 금방 짝퉁을 만들어 시장을 교란하였고 ● 진출당시의 호의적인 혜택이 줄어들고 오히려 과도한 세금징수와 뢰물요구, 중국말을 배우지 않고 조선족통역만 리용하다보니 롱간과 배신행위로 인한 소송 등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외 현지의 ● 값싼 로동력이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로동효률성으로 따지면 한국의 로동자임금과 비슷하게 된 면도 있지만 대기업(농심라면, 퓨리나사료, CJ, 종가집김치, 한전(漢田), 대상, 경복궁김치, 신세기, 삼원 등 김치공장)은 단 한곳도 철수하지 않고 성공한것은 탄탄한 자본력과 충실한 시장조사 등 향후변화 등에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했기때문이라고 할수 있지요.

식품가공분야는 503개 진출기업중 50여개소만 운영중인데 대부분 대기업들이지요. 이것은 당국의 철저한 위생처리, 환경법령을 준수해야 하다보니 과도한 자본금투입으로 중소 령세기업들은 견디기 어려워졌기때문이지요. 축산분야는 17개 진출기업중 3개 농장만 운영되는데 젖소농장 1개소와 한우와 돼지 농장 각 1개소뿐이지요. 화훼분야는 132개 진출기업중 30여개 회사만 살아남았는데 조경수와 화목류사업체는 전멸하다싶이했고 양란재배화원들만 튼튼한 뿌리를 내렸지요. 대표적 성공농장들이 모두 중국 최고의 화훼집산지인 곤명시에 있지요. 이중 가장 성공한 농장은 "금호화훼"로 금호아시아나가 투자 설립한것이지요. 이외 "화중원예"가 있고 또 한-일합작 농장인 "경성화훼"가 있지요. 이들 농원은 자체 조직배양시설과 신품종교배능력을 갖춘 한국의 최고기술자들을 보유하고있어 경쟁력이 강하지요.

과일류분야는 23개 영농법인이 진출했으나 현재는 17개 농장이 존립하고있는데 중국진출 농업조직중에서 가장 높은 정착률을 보였지요. 례컨대 "산동성한국배협회"는 1990년 중반 경상북도 이의근(작고)지사의 후원으로 정착한 12개소의 신고배농장들이 공동으로 조합을 설립했는데 이것은 한국사람끼리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한것이 목적이였으나 지금은 상해 및 북경 시장진출에 공동으로 대처하여 큰 효과를 보고있으며 공동으로 묘목을 생산하여 중국전역에 공급하고있지요. 이외 북경린근에 있는 "21세기 한국배농장"에서는 황금배, 화산, 갈천, 만풍 등의 배를 대량 생산해 북경시에 출하하고있지요.

과채류생산분야 87개 영농법인과 개인회사가 진출했으나 워낙 령세하여 사실상 전부 도산됐고 최근에 진출한 업체(농장)들이 11개 존재하고있는데 이중 9개소는 고추재배, 2개 업소가 김장용배추와 당근을 생산하고있으며 현지업체들과의 경쟁이 치렬하여 장래가 불안한 편이지요. 대표적인 고추농장은 내몽골 통료시에 진출한 "세농종묘"인데 다년간 수백무 면적에 고추품종을 재배해오고있지요. 한약재가공 및 생산분야에는 장뇌삼과 산나물, 고사리가공 등으로 19개소가 진출했으나 현재는 5개소뿐이지요. 대표적 장뇌삼 농장은 안도현 이도백하린근의 "천지장뇌산삼농장"이고 대표적 고사리가공공장은 길림성 매하구에 진출한 김성환씨가 경영하는 고사리농장이지요. 곡물생산분야에는 8개 기업이 진출했으나 지금은 CJ그룹과 풀무원에서 유기농콩나물콩과 두부용콩을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진작 철수했지요.

농산물류통분야 5개 업소중 3개 업소가 철수했고 중고농기계 및 농자재류통분야에는 8개 업체가 활동했으나 현재는 1개소뿐인데  북경에서 "원예자재센터"를 운영하는 김성호사장이 서부 사막지대인 감숙성 란주에 점적관수자재공장과 함께 대규모 포도농장을 인수해 유일하게 성공했다고 할수 있지요.

정미소사업과 가공미분야에는 대원산업과 쌍용정밀, 그리고 해림통상이 흑룡강성 해림과 녕안, 계서, 밀산 등에서 활동했는데 대원산업과 해림통상은 현지인들에게 회사를 넘기고 철수했고 현재 쌍용정밀만이 가공미를 생산하고있지요. 사료생산분야에는 한국퓨리나와 CJ그룹의 중국 현지법인이 모든 가축사료들을 생산하고있는데 요즘은 엉뚱하게 애완용사료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하지요. 유기질록색비료분야에는 7개 단체(한국유기농협회와 친환경자연농법협회, 친환경오리농법협회 등)가 진출했으나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고 지금은 “다물”이라는 간판으로 유기농법영양제를 생산하는 최일현사장과 팬더피트를 생산하는 "흑룡강성미농유한회사"의 안창웅사장이 있지요.

문: 한마디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농업관련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군요.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요?

답: 현재 128개소의 한국 농업관련회사가 대륙에서 운영되고있지만 미래를 락관하기 힘들어요. 현지인들의 모방성짝퉁에 랑패를 볼수밖에 없다는것이고 높은 소득을 올리는 한국인회사들 옆에는 반드시 현지정부의 지원을 받는 류사한 회사가 나타난다는것이지요. 한마디로 현존하는 한국인경영의 농업진출기업들은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존속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국토면적이 크지 못하고 량식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거하는 한국으로서는 농업관련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권장할수밖에 없고 해외진출기업들이 현지에서 살아남자면 경쟁력을 확보하는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요. 종자배양으로부터 량식의 심가공, 나아가 농기계개량면에서 현지기업들보다 더욱 피타는 노력을 들여야만 살아남을수가 있어요. 다행히 중국 역시 이제는 식량작물인 콩과 옥수수, 쌀 등의 농산물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행되는 기로에 서있기때문에 한국 농업진출의 틈새시장환경도 형성될것으로 판단되고있어요. 한마디로 이것이 중국진출 한국 농업관련기업들의 현주소이고 미래라고 할수가 있지요.   사진은 로씨야 연해주지역에 조성된 "한국농장"에서의 이병화소장(중간).  


리덕권기자
료녕신문 2013-04-26


오늘의 포토
장춘-백두산 고속철도 24일 개통


최근 많이 본 기사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