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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놀아주자
기사 입력 2014-06-05 10:40:23  

오늘은 6.1 국제어린이날(六一国际儿童节)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6월 9일에 히틀러의 명령으로 독일군에 의해 체코의 광산마을 리디체(利迪策) 전체가 파괴됐던 리디체학살과 전세계 모든 전쟁에서 사망된 어린이들을 기념하고 어린이학살을 반대하고 아동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1949년 11월에 열린 국제민주녀성련합회 리사회의에서 매년 6월 1일을 국제아동절로 정했다. 중국, 조선 등 나라들은 이 날을 어린이날도 기념하지만 한국은 우리와 달리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기념한다.

어린이날인 오늘은 부모들이 간만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평소에 아이가 가지고싶어했던 물건을 선물해주기 위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설것이다. 오늘은 마침 일요일이여서 평소에 바쁘던 부모들도 어린이들과 놀아주려고 할것이다.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노는것을 좋아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놀고싶어도 학업때문에 놀 시간이 없고 또 함께 놀아줄 친구도 별로 없다. 부모들도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어릴 때는 동네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도 잘 놀았다. 지금의 아이들은 공부가 우선이지만 내가 어릴 때에는 놀이가 우선이여서 밥술이 떨어지기 바쁘게 문을 박차고 나가 놀았고 학교에서 돌아오기 바쁘게 책가방을 벗어던지고 밖으로 나가 놀았다. 부모도 공부해라고 닥달하지 않았고 고중입시, 대학입시도 없었으며 지금처럼 영어요, 일어요, 로어요 하는 외국어 수업도 없었으니 마음놓고 놀기만 했다.

그 시절에는 통상 오전만 수업시간이 있었고 오후에는 학교밭에 가서 일을 할 때도 있었지만 휴식할 때가 더 많아서 놀 시간이 많기도 했다. 물론 숙제가 있기는 했지만 30분정도면 다 해치울수 있었기에 학업부담도 없었다. 그래서 간단한 숙제만 마치면 같은 반 친구들이 아니면 동네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놀았다. 그 시기에는 지금처럼 컴퓨터나 스마트폰은커녕 텔레비죤마저 없었기에 누구의 집에 모여서 옛말을 듣거나 밖에 나가서 노는것이 최대의 취미였다.

놀이종류도 많아서 별의별 놀이를 다 놀았다. 숨바꼭질(술래잡기) 놀이를 하는것은 보통이고 딱지치기,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고누, 땅재먹기, 땅따먹기, 말타기, 윷놀이, 무릎싸움(닭싸움), 수건돌리기, 땅에 금을 긋고 발로 돌을 차며 놀던 돌차기(씨차기, 사방치기)…

남자아이들은 주로 딱지치기, 살구씨먹기를 많이 놀았고 녀자아이들은 주로 고무줄놀이, 공기놀이를 줄겨 놀았다. 낮에는 땅에 금을 긋고 하는 놀이를 재미있게 놀았고 밤에는 손전지로 상대편의 얼굴을 알아내여 “아무개 봤다, 꿍!”하는 놀이를 신명나게 놀았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잘 모른다. 돈을 쓰지 않고도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를 놀수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여럿이 즐거움을 함께 나누던 놀이가 사라지고있다. 그 대신 돈으로 살수 있는 게임기, 컴퓨터, MP3, 스마트폰 등이 아이들의 놀이도구가 되였다.

예전에 우리는 혼자 있으면 심심해서 죽을것 같았다. 그래서 혼자서 노는 애가 없었고 다른 애들의 집으로 찾아가 “아무개 놀자”하고 불러서 응답하면 들어가 함께 놀았다. 같은 반의 친구들과 노는 때도 있었지만 한 마을 애들과 같이 노는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의 애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심심한줄 모른다. 혼자서도 할수 있는 이런 놀이는 아이를 고립시킬수 있고 게임중독, 스마트폰중독에 빠지게 할 위험도 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놀이와 멀어져 스마트폰 하나에 목을 매고있는 지금의 아이들은 대화가 부족하다. 친구들끼리의 대화뿐만아니라 부모와의 대화도 부족하다. 외국나들이로 부모와 떨어져있는 아이들이 많은데다가 늘 스마트폰만 가지고 놀기 때문에 대화부족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대화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아침저녁의 밥상머리를 리용해서도 대화를 할수 있고 학교로 데려다주거나 학교 마중을 갔다 올 때를 리용해서도 대화를 할수 있다. 아아들과 함께 산책, 공원놀이를 하거나 함께 운동을 하면서 대화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공부에 쫓기여 다니다보니 가족들과 대화할 시간도 많이 부족하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대화부족을 더 심화시키고있어 부모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중시와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손에서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게 하고 아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가져보는것이 무엇보다 유익하지 않을가 싶다.

직장일이 바쁜데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어디 있냐고 하거나 노는 시간을 떼내면 아이들의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겠느냐는 부모들이 있을수 있겠지만 아무리 빠쁘다 해도 시간은 짜내면 있는것이고 노는 시간이 학업부담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재충천의 기회를 주어 공부 성적이 쑥쑥 올라가게 할수도 있지 않겠는가.

우리 부모들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어런이날처럼 날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돌려 다만 하루에 5분이라도 짬을 내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주말에 짬을 내서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견지한다면 그런 관심이 부모와의 대화부족으로 외롭고 고독해진 아이들에게는 보약이 되지 않을가 싶다.

마침 오늘은 날씨가 좋지만 올해 처음으로 기온이 35도로 올라갔으니… 불볕더위에 아이들이 더위먹지 않도록 조심하기를 바라면서 어린이날 아침에…


김희수
해란강 20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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