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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이 없는 한 귀국은 기대 말라
기사 입력 2015-12-06 20:46:26  

지난 7월 상지에서 있은 작가모임때 재한 조선족의 정착문제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때 중국에서 조선족이 사는 지구의 일자리 창출이 없는 한 재한조선족의 귀국을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 단언했다.

알다싶이 우리 조선족들이 한국에 나온건 거의가 돈을 벌러 나온 것이지 이곳이 살기 좋다고 나온 것은 아니다.확실히 한국은 중국에 비해 돈을 벌기 좋은 나라다. 노동보수가 중국보다 높은것도 있거니와 누구나 일을 할수 있게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젊은 축은 물론 60-70대의 노인들도 일을 얼마든지 찾아할수 있다. 몰론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대개 젊은 축들이 꺼리고 또 노임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들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라도 하면 얼마든지 먹고 살수 있는 것은 물론 일정 축적까지 할수 있다. 비록 그일들이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 할지라도 결코 하지 못할 일은 아닌 것 만큼은 사실이다. 언론매체의 말대로 하면 한국의 3D업종일은 다 외국인들이 하는것처럼 되어있는데 실은 3D업종에서 일하는 이 대부분은 한국인이다. 바른대로 말해 한국에서 일을 어느 정도 하는가는 순 자기한테 달렸다. 내가 몸이 튼튼하면 좀 보수가 많은 일을 할수 있고 내가 몸이 약하고 기력이 못 따르면 거기에 알맞은 좀 헐한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힘이 들면 쉬어가면서 해도 되는것이다. 전에 한 사모님이 나에게 했던 말씀을 여기서 다시 한번 되풀이 하고싶다.

"중국으로 다시 들어갈 생각은 없어요.여기에 아들 딸이 다 나와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 외롭게 살 필요가 있나요? 그리고 여기서는 아무일이나 할수 있어 좋아요. 중국에선 이 나이에 아무것도 할수 없잖아요.누구도 써주지 않으니까요. 여기서는 조금만 움직일수 있으면 제밥벌이는 해요. 그러니 자식들 신세도 지지 않고 또 일을 하니 마음도 편해요. 이 몇년간 벌어놓은 돈으로도 늙어죽을 때까지 먹고살수 있거든요."

그때 60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 가정부로 일한다면서도 조금도 일에 지친 티가 없이 밝게 웃으시던 사모님의 모습이 아직도 머리에 선하다.

왜서 허다한 연세든 조선족들이 한국에 계속 남아있으면서 중국으로 돌아가려하지 않고 아직도 날마다 많은 60세이상 조선족들이 한국땅을 밟는가? 그 원인은 간단하다. 여기에 들어오고 여기에 남아있으려는것은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어 중국에 돌아가려는것뿐이 아니라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두손으로 자신의 노동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있기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농촌은 물론 도시에서도 일거리를 찾기가 여간 쉽지 않다. 젊은이들은 그래도 이럭저럭 낮은 노임이나마 받고 일자리를 맡을수 있으나 55세이상분들에게는 기본상 일거리가 차례지지 않는다. 또 누가 쓸 궁리도 안한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잡일 같은 것이나 저로임같은 일을 하자면 얼마든지 있다. 지방에서는 도시뿐만아니라 농촌에도 얼마든지 일거리가 있다. 특히 55세이상되는 분들에게 적합한 일거리도 얼마든지 있다. 한국에는 읍은 물론 몇십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도 공장이요 식당이요 해서 업체가 꽤나 된다.농민들은 농한기에도 쉬지 않고 출근하고있다. 특히 봄철이나 수확기에는 일군이 딸려 쩔쩔 매는 판이라 본지인들로는 모자라 외지일군들이 수태 몰려들고있다.

지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조선족이 고향을 떠나고 농촌을 떠나는것을 두고 대서특필하면서 귀향을 권장하고있는데 그러자면 수선 그럴만한 조건을 지어주어야 한다. 중국에서는 55세만 넘으면 노인협회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데 일자리가 없으니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다. 그래서 마작도 놀고 화투도 치고 낚시질도 다니고 어떤 이는 아예집에서 드라마감상이나 하는데 그렇게나마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된다.할일이 없으니깐 별수 없다. 누구도 써주지 않으니 내가 아무리 일을 하고싶은들 어쩔수 없는것이다. 반생을 일로 고생한 이들에게 일없이 노는 것을 의례히 누리는 복이라 생각할수 있겠지만 결코 그런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일을 할수 있을 때까지 적당히 일할 조건이 마련되는것이 오히려 그들의 심신에 더 유익하며 또한 그속에서 자신의 삶의 가치와 노동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것이다. 할일이 없어 마작이나 화투를 놀고 문구나 치면서 세월을 보내는이들속에 그렇게 보내서 행복하고 유쾌하다고 하는 사람이 구경 몇이나 되는가?



김춘식
흑룡강신문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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