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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개 도투 숭 하라!
기사 입력 2017-09-14 12:02:11  

‘검정개 도투 숭’이란 속담은 ‘검은 개 돼지 흉’이란 사투리적 표현인데  피비판자가 비판에서 모면하기 위해 비판자의 비판을 되받아치는 ‘진공형 방어무기’로 널리 쓰이고 있다.역반응 심리를 반영하는 이 관념이 아직도 민간이나 사회에 뿌리가 상당히 깊다는 맥락에서 보면 그가 사람들의 의식 속에 이미 합리한 도덕률이 되는 듯 하다.실생활에서 누가 나를 비평할 때 ‘너 그 주제에 남을 왈가불가할 체면이 되냐!’고 일격을 가하면 상대방은 곧바로 ‘서리 맞은 호박잎’이 되어 쥐구멍을 찾는 장면을 늘 보게 된다.

어느날 사이트를 번지다 타인의 비판을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한 차이가 나타나는 글귀들을 보았다.어느 댓글 란에는 분명 선의적인 비평인데도 불구하고 ‘니 다 뭐라고 지껄거리냐! 진짜 검정개 도투 숭이다’며 역공을 들이대는 위인이 있었다.다른 한 어른은 분명 비난하는 욕설이었으나 “비판을 환영합니다”며 어른답게 화답한다.어느 나라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재야당 의원들이 후보자를 추궁하며 비판하자 이쪽 동아리들은 ‘너는 그리 깨끗하냐? 말할 자격도 없으며 무슨 지적질이냐’라며 말 폭탄을 쏟아냈다.내가 검은 건 사실이지만 너도 검은 색이니 내 검다는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다.고속으로 나가는 디지털 시대에 현대 문명의 발전에 부응되는 과학적 비판관을 수립하기 위하여  비판리론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절실하다고 느끼였다.

보아하니,결함이 있으면 비판할 자격이 없고 자격이 없으면 입을 닫으라는 사이비 리론이 대방의 입을 막는 저지력이 크지만 방어력도 만만치 않다.너희도 검기는 나와 일반인데!라고 면박을 주고 지청구를 들이대면 그 타격에 확실히 배기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그런데 이것이 도리라면 지고지순한 부처님이나 거룩한 하느님 손자 이외에 남을 비판할 수 없을 것이고 인간 공동체에는 결국 비판이 사라지고 온 세상은 너나없이 입은 막고 무언으로 사는 동물세계여야 한다.반전하여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대드는 사람에게 너는 완전무결한 투명인간이냐 질문한다면 그 대답이 어떨가.이 탈시대적 주장이 순환을 이룬다면 오류나 차질은 묻혀버리고 결국 어디가 잘 못 되어 피차가 공도동망(共倒同亡)하는 패착을 두게 된다.

비판에 대한 역공 무기의 하나가 ‘제 코도 못 씻는 주제에 남의 코 씻으려나’는 식의 신경질적 반박이다.모든 인간은 복잡한 자연적 사회적 제한 속에서 살지 않을 수 없고 또한 타인의 시각이 서로 부동하므로 하여 여러가지 사회적 평판과 시비곡직 세평이 뒤따를 것은 지극히 당연할 것이다.당신의 몸무게를 검증하는 지표가 저울추이듯이 내가 어떠한가는 타인의 눈에 나타나는 법이다.비판을 포함하는 여러가지 세론이야말로 그의 미숙성을 보충하고 오류를 개정하는 최고의 정화제이다.비판에 대한 척력(斥力)이 센 사람일수록 그의 내심 세계는 더욱 황량한 페허이고 행동은 좌충우돌하는 란탕(乱荡)이고 제조물은 불량품이 아니면 말짜 조악품이 된다는 사실(史实)이 너무 많다.

사실상, 찬양을 기피할 인간이 없고 비판을 소납(笑纳)할 인간이 없다.사람은 칭송을 받을 때 흥분신경이 즐거워지고 지적을 받으면 본능적인 심리적 방어기제(防御机制)가 작동하는 것이다.이런 비판은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비판,비난,비방 사이의 경계도 상당히 모호하므로 대방의 의도에 대한 판단이 늘 흐려지면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인간이다.이런 원인으로 비판이 사람 사이의 트러블씨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그리하여 리론상에서 비판은 권장되나 그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는 실천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사회에는 비판을 보호하는 법제적 장치와 자체적인 의식개혁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며 자아억제를 유력하게 추동하는 문화 환경과 사회적 구조가 필요한 것이다.

건전한 비판,이것은 사회의 발전을 추동하고 민주적 조화를 실현함에 있어서 불가결의 전재조건이다. 위하여 ‘검정개 도투 숭’을 해야 하고 ‘도투도 검정개 숭’을 하고 ‘검정개가 붉은개 흰개 숭’도 서슴없이 진행해야만 개방적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때문에 이 비판 론리는 생활의 전반에서 불가결의 철칙으로 수립되어야 한다.모택동이 말한 “할 말은 다하고,아는 것은 다 말하고,말한 사람이 죄가 없고,듣는 사람이 삼가해야 한다”는 명언은 우리의 비판문화의 핵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다.그를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승화시키는 추진기(推进器)로, 문화 대기를 거르는 려과기(过滤器)로 되도록 해야 한다.
(끝)


김인섭
연변일보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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