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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서울 풍물시장을 간다
기사 입력 2017-04-16 16:47:09  

요즘 일요일이면 동묘앞역을 지나 풍물시장을 한 번 돌아보는 것이 나의 유일한 취미생활이 되었다.

한 달에 네 번 들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다 보면 달마다 그곳에 지출하는 돈이 대충 20만 원 정도다. 간혹 50~60년대 금시계도 볼 수 있는데, 중국은 당시 대외무역이란 것이 없어서 그때 나온 스위스 시계가 없다. 또 간혹 가다가 목제가구도 클래식한 물건들이 있다.

지난 주말에는 가구점에서 화장대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얼핏 봐도 나무가 예사롭지 않았다. 자세히 뜯어보니 동남아 화리목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라벨이 붙어있는데, 인도네시아산이다.

화리목은 습기가 끼지 않으면 수 백 년이 지나도 변형이 되지 않아 중국에서 고물 수집가들이 상당히 선호하는 가구다. 그런데 위 덮개가 살짝 떴다. 살펴보니 한쪽 귀퉁이에 아마도 습기가 차서 변형이 되었는데, 나무가 갈라지지 않아 목공소에서 손을 보면 원래 모양을 회복할 수 있을 듯싶었다.

가격을 물어보니 10만 원을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덮개가 살짝 뜬 것을 트집 잡아 가격을 좀 깎아보려고 애를 썼지만, 원체 그쪽에서 가격을 낮게 부른 탓에 한 푼도 안 깎아 준다.

그래서 내심 ‘한국 사람들이 동남아 물건을 거들떠나 볼까. 내가 안 사면 누가 사주나 보자’ 하면서 그 자리를 떴다. 다음에 와서 “자, 봐라. 안 팔리지 않는가. 2~3만 원을 깎아 주면 어떤가. 그럼 내가 사겠다” 하면서 실어오려고 했는데 오늘 다시 가보니, 휑하다. 그날 내가 자리를 뜬 직후 나무를 좀 볼 줄 아는 사람이 와서 '화리목이다' 하면서 한 푼도 안 깎고 가져갔다는 것 아닌가.

사실 중국인들은 쇼핑이라는 것을 흥정을 주고받는 멋에 하는데, 한국인들은 흥정이 거의 없는 듯싶다. 특히 남자들이 흥정을 걸면, 아주 재수 없다는 투로 빤히 쳐다본다. 아무튼 지난주에 물건이 마음에 들어 20만 원을 부르면 18만 원에도 살 수도 있는 물건이었는데, 10만 원을 부르고 흥정을 한 푼도 안 받아주니 그만 괘씸한 마음이 들어 발길을 돌렸던 것이다.

아, 아깝다. 사실 중국에서 그 정도 상태의 화리목 화장대를 사자면 백만 원 건네야 하는데, 여우 짓을 하다가 곰에게 당했다. 눈앞에서 화장대가 아른거릴 뿐이다. ◈



논답
연변통보 2017-04-16

주: 본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논두렁

맘에 들면 더주고라도 사야지 그걸 몇푼깍자고 놓치냐.
그런걸 두고 ~

소탐 대실이라 하는기다. 미련하기는 ~~~


2017.04.16 

벼멸구

도끼어르신은 미련곰탱이~

2017.04.16 

논답

소탐대실이 아니라 나는 사실 15만원쯤 부르고 내가 12만원주고 사면 참 좋았겠다 싶다.
그러면 나도 흥정으로 즐겁고, 깍아서 샀다고 성취감을 가지고~
그 쪽도 2만원을 더 받고
근데 이게 뭐야...딱 10만원을 불러서 한푼도 안 깍아주는 이 재미없는 풍물시장은?
아까비...이번 물건은 진짜 아까워죽겠다.
화리목가구는 중국에서는 대물림하는 것인데~


2017.04.16 

논답

씨벨랑게...자꾸 밸을 돋굴래?
피아노 반만큼의 화장대가 모양도 피아노식으로 만들어서 덮개를 닫으면 그 위에 놋북을 놓고 쓰기가 안성맞춤이다. 그러니 놋북테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그래서 자리도 안 점하고~
덮개를 열면 그 안에 거울에 있고~
아~ 아~ 날라간 나의 황화리 화장대여! 어디메 갔노~


2017.04.16 

벼멸구

직접 동남아에 함 가서 사문 되짐....근데 도끼동무는 뱅기값 아까버 못갈듯..

2017.04.16 

해탈

벼멸구 머절.... 동남아도 이젠 화리목 가격 제대로 받는다... ㅉㅉㅉ

2017.04.16 

논답

무슨 머리를 그렇게 굴리나?
화리목가구가 없으면 당장 죽기라도 한다면 뭐 원산지에 찾아가서 하나 사올수도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건 연식이 좀 되고 소장가치가 있는 서울에서 만난 화리목가구라는 점이야.
오히려 가구점에 가서 그 물건을 사간 임자를 서울에서 찾는것이 수월하겠다. 글나 안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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