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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청년세대들이 통일문제 어떻게 관심갖게 하나?”
기사 입력 2015-10-04 18:52:13  

지난 8월 26일 재외동포재단 주최 재외동포 전문가포럼 오후 섹션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한반도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좌에서 우로) 정강 외교부 재외동포과 과장, 윤황 선문대 교수, 남성욱 고려대 교수(주제발제자), 이진영 인하대 교수(진행자), 김영종 중앙일버 통일문화연구소 부소장,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국내체류동포 100만 시대…한민족정체성, 동포정책, 문화적 접근 등 다양한 의견 제시

광복70주년을 맞아 올해 재외동포재단(조규형 이사장)이 주최하는 재외동포 전문가 포럼 주제는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이었다. 지난 8월 26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포럼에서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은 축사에서“분단 70년이 지난 지금 북한의 참담한 상황을 보면 당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면서 “700만 재외동포가 과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것과 같이 다시 한번 우리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일심동체가 되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였고,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은 '해외한인사회의 발전과 통일의 전지구적 역량확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다양한 한인공동체의 장점들을 결집시켜 통일과 평화의 역량으로 묶어내는 우리의 전략과 지혜가 요구된다"고 강조하였다.

제1부 오전 섹션은 임영상 한국외대 교수의 진행으로 김하영 동국대 교수가“재미동포의 통일노력과 비전”을, 우병국 동덕여대 한중미래연구소 연구교수는“재중동포 사회의 통일노력과 비전”지충남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교수는“재일동포 사회의 통일운동”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하였다.  

김하영 교수는“북한에 고향을 두고 남한으로 건너온 사람들이 미국으로 많이 건너가 미국시민권을 취득하였다”며“이들 이민 1세들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통일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2, 3 세대로 넘어가면서 한민족정체성이 희박해져가는데 통일문제는 더더욱 관심 밖으로 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2, 3세대들이 “통일된 한반도와 미래의 삶에 한인 동포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명한 가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병국 교수는“재중동포사회는 북한의 개혁, 개방에 주요 경험사례가 되고 있다”면서“중국 내에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견지하면서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 재한중국동포의 인권보호와 처우개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지충남 교수는 민단과 조총련, 그리고 1985년부터 2014년까지 30회에 걸쳐 진행된 원코리아페스티벌을 의미있게 분석해 소개하면서“민단과 조총련은 한반도의 남북 상황변화에 따라 반목과 화합노력을 반복하여 보여주어왔다”며 “재일동포는 비교적 중립적인 위치에서 남북소통과 교류를 위한 매개역할, 중개자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후 2부 섹션은 이진영 인하대 교수의 사회로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였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지낸 남성욱 교수는 해외까지 지부 지회가 구축되어 있는 민주평통,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민족화해협력위원회 등 기구를 소개하며 이들 기구 활동에 차세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넓혀 미래통일세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차세대 동포청년들이 한반도 통일문제에 관심 갖도록 하는 데에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토론자로 나온 윤황 선문대 교수는 “남북분단 이후 3세대들의 한민족 정체성 마저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통일문제까지 관심 갖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고,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 부소장은 “SNS가 발달된 시대에 청년세대들이 기성세대보다 더 냉철하게 남북을 보고 있다. 통일의식이 약하지 않다”면서 “문화적 접근방식으로 통일을 이야기 나누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였다. 외교부 재외동포과 정강 과장은 “국내 체류 동포 100만 시대에 이들을 위한 정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하고 “국내 체류 동포들을 위한 법(法)적 토대를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미국에서 재외동포로 33년간 생활해온 경험을 토대로 “차세대 청년동포들은 한반도통일문제에 거의 다 무관심하거나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하며 “2030 차세대 청년동포들을 위한 통일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98년부터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청소년들이 한국에 한번 왔다 가보는 것만으로도 한민족 정체성 자각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김경록 기자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43호 2015년 9월 10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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