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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황금삼각'이란 이 루빅큐브는 맞춰질 것인가?
기사 입력 2018-06-11 16:35:51  

길림성 연변 훈춘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국, 로씨야, 조선 3국 접경지역에 위치해있는 국경도시이다. 두만강 입해구와 맞닿아있는 훈춘시는 또한 중국의 선박들이 일본해에 직접 들어설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다. 훈춘시는 로씨야 연해주의 하싼지역과 륙지가 린접해있고 조선 함경북도와는 넓지 않은 두만강을 사이두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과는 바다를 사이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훈춘시는 두만강구역 국제협력개발 핵심지대이기 때문에 세상사람들로부터‘동북아 황금삼각'지대로 불리워왔다. 이 지대에는 중국의 훈춘과 조선 함경북도 라진, 선봉 그리고 로씨야의 포시에트로 련결되는 1,000키로메터의 소삼각지역 그리고 중국의 연길, 조선의 청진, 로씨야의 울라지보스또크를 련결하는 약 5,000키로메터의 대삼각지역이 포함되여있다.

이‘동북아 황금삼각’지대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개발을 위해 1990년 7월 중국이 선참으로 훈춘개발계획을 발표하였다. 그 이듬해에 유엔개발계획(UNDP)의 후원하에 두만강개발사업(TRADP)이 출범하였고, 따라서 유엔개발계획의 지원하에 1995년에 이르러서는 중국, 로씨야, 한국, 조선,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정부간 협력사업으로 전환되였다. 당시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두만강개발 청사진에 고무된 연변사람들은 훈춘개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따라서 훈춘에서는 한때 부동산 개발 붐이 크게 일기도 했었다. 하지만 연변사람들의 열망과는 달리 그 뒤 훈춘을 비롯한 두만강 하류 황금삼각지대에 대한 개발사업은 오래동안 지지부진했다.

그 주되는 원인은 어디에 있었는가?

비유할 것 같으면 중국, 로씨야, 조선, 한국, 일본, 몽골 등 여러 나라들로 이루어진 ‘동북아 황금삼각’지대라는 이 거대한 루빅큐브(Rubik,s cube)는 조선반도 북과 남 사이에 오래동안 지속되여온 극단적인 대립과 반목 때문에 도저히 맞춰낼 수 없었다. 바로 이 때문에 두만강개발사업은 조선반도에 조성된 전쟁위기상황으로 인해 지지부진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리하여 동북아시아 여러 관련국들이 적극 동참해야만 추진될 수 있는 두만강개발사업(TRADP)은 마치 ‘뇌혈전’에라도 걸린 사람처럼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게 되였던 것이다.

그런데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위기 국면으로부터 대화를 통한 평화국면에로의 전환은 2018년 벽두에 발표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시작되였다. 김정은은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바라면서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문재인 정부가 이를 즉각 받아들임으로써 평창동계올림픽을‘남북평화의 올림픽'으로 잘 치뤄냈다. 이런 평화의 무드는 2018년 4월 27일과 5월 26일에 각각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과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이런 평화의 분위기가 습근평과 김정은의 만남으로 이루어졌으며 6월 12일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으로까지 확장되였다.

‘4.27’ 판문점 조선반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이후로 조선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둔 변경도시 단동의 집값이 뛰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미상불 기쁜 소식이다. 훈춘의 집값도 궁금하다.

만일 조선반도 7천여만 백의민족의 오랜 숙망인 조선반도에서의 비핵화 그리고 북과 남 사이의 평화가 확고히 자리 잡게 되는 날이면 조선반도 남과 북의 경제협력은 물론이고 조선반도도 경의선이나 동해선철도의 개통으로 이어질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리고 경의선은 중국 료녕성과 이어지고 동해선은 길림성 훈춘과 로씨야 씨비리횡단 대철도와 이어져 기차들이 유라시아대륙을 실북 나들듯 오고갈 그 날도 곧 도래될 것이다.

요즘 또 하나의 경사가 생겨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한국이 조선의 찬성표를 얻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정 회원으로 가입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횡단철도(TCR)와 씨비리횡단철도(TSR)를 포함해 28만키로메터에 달하는 국제철도로선 운영에 참여하게 되였다.

필자는 조선반도에서 평화의 무드가 계속 이어진다면 두만강류역에 위치한 ‘동북아시아 황금삼각'이라는 이 거대한 루빅큐브는 조만간에 무난히 다 맞춰질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한 지역의 평화는 그 지역의 경제발전과 직접적으로 련관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김관웅/연변대학 교수
길림신문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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