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칼럼기고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풍요 속의 빈곤, ‘행복의 역설’에서 벗어나기
기사 입력 2018-06-03 22:01:53  

요즘 들어 부쩍 떠오르는 말이 있다. ‘풍요속의 빈곤’이란 말이다. 많은 것이 풍요로운데 분명히 뭔가 많이 부족하고 허전하고 마음 한구석이 시리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현시대를 일컬어 ‘풍요 속 빈곤’의 시대라고 까지 말한다.

풍요라는 말은 흠뻑 많아서 넉넉하다는 것이고 빈곤이라는 말은 가난하여 살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풍요와 빈곤은 상반된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찌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생겼을가.

원래 풍요 속의 빈곤은 경제용어로 부유한 사회가 소비보다 저축을 더 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도리여 빈곤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15세기에 나타난 자본주의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은 갑자기 풍요로워졌지만 자본가들의 무한 리윤획득에 의해 세계경제는 불균등과 불공정 속에 각종 모순적 요소로 얼룩졌고 이를 보다 못한 세계경제학은 풍요속의 빈곤이란 표현으로 대변하고자 했다. 하지만 6세기가량이 지난 오늘날 사람들은 또다시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을 떠올리고  있으며  이제는 분명  경제학의 경계를 넘어 사회적 령역에 이르기까지 그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풍요롭고 넘쳐난다.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하면서도 소비가 미덕인 시대를 만끽하는 듯하다. 신상품은 쉴새없이 쏟아지고 음식도, 상품도 비싸야 잘 팔린다고 한다. 어떤 물건이 급히 필요하거나 여유돈이 있어서는 아니지만 백화점을 기웃거리고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는 일은 최근 남녀로소를 가리지 않고 퍼진 습관이다. 현대인은 필요를 넘어선 소비를 하는 ‘과소비’사회에서 살고 있다.

옛날에는 동네에 전화기 한대만 갖고 썼는데 오늘은 누구나 손에 휴대폰을 갖고 다닌다.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모양이 구식이라고 싫증내고 새것을 바꾸기도 한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연길시 거리에는 자가용차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골목마다, 거리마다 자동차들로 붐벼 온 도시가 주차창을 방불케 한다.  얼마나 풍요로워졌는가?

옛날에는 개눈깔 사탕 하나만 있어도 고무신 한컬레만 있어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요즘에는 집을 새로 바꾸고 자동차를 새로 사도 행복하지가 않다. 좋은 것을 갖고도 자기가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면 즐겁지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부족하다고 싶으면 스스로 빈곤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상대적 빈곤이라고도 한다.

왜 우리는 엄청 더 잘 살게 되고 물질적인 면에서도 엄청나게 발전했음에도 삶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풍요 속의 빈곤을 느끼게 되는 걸가…

아무리 식량을 많이 쌓아놓아도 만족할 줄을 모르며 항상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애쓰던 초기 인간은 살아남고 번식하여 그들의 유전자를 우리에게 물려준 결과 우리는 불만족이라는 DNA를 가지고 태여난 것이다. 성공하거나 소득이 높은 사람들의 신체는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코티솔을 더 많이 분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거에는 평범한 사람은 부자가 어떻게 생활하는 지 알 수가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고급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부자들이 사는 집, 몰고 디니는 차를  비롯해 모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모르는 것이 약이고 아는 것이 병이라던가. 화려한 삶을 보여주는 부자들의 삶은 보통 사람들이 소유하는 것을 하찮게 보이도록 불안을 유도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웃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허세를 부리는 ‘관계 불안’ 또한 사람들이 자신을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또 다른 리유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대부분 사람들은 ‘내 집이 우리 가족에게 적당한가?’ 하는 생각을 접고, ‘내 집이 이웃집보다 더 좋은가?’를 많이 따진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네가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문화가 형성되여있는 아일랜드는 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이나 스위스의 절반 이하지만 행복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는 사실은 행복의 본질에 대해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찌보면 풍요 속의 빈곤은 모든 사람이 느끼는 시대의 최대 ‘선물’이기도 하다.

고 대화 없이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무엇을 찾고 있는 부부의 모습에서 지난 세기 30년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모던타임즈>의 후속편을 보는 듯하다.

새삼 우리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손익불변의 법칙은 어느 시대보다 많은 것을 소유하며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 어느 한 구석에 또다른  빈곤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먹거리, 좋은 차, 좋은 집에 살면 뭣하겠는가.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가벼이 여기며 풍요 속의 빈곤을 자초하고 있다면 영원히 ‘행복의 역설’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풍요 속의 빈곤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현대병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행복은 바이올린처럼 련습을 통해야 가능해진다.”라는 영국의 평론가 존 러벅의 말처럼 행복은 삶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도리와 배려라는걸 마음속에 잘 간직해야 할 것 같다.


장연하
연변일보 2018-05-28


베스트 뿌리를 살리면 기회가 있다
지난 20세기 말부터 우리 나라의 개혁개방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선족인구는 대도시와 외국으로 대량 이동하였고 더불어 민족교육도 학생수가 급감하는 등 격진(激震), 고전을 겪게 되였다.게다가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민족문화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과 미래에 대한 예견 결핍으로 아이들을 민족교육에서 리탈시켰다. 그 결과로 오늘은 민족 인재들의 부족이 표면화되고 있다. 상기 젊은이의 경우는 비록 부득이한 상황에서 민족어를 리탈하였지만 그래도 민족어뿌리가 심어져 있었기...더보기2019.01.19

 나의 문화소비 기억
일전에 안해와 함께 국자교 남쪽에 위치한 4D영화관으로 영화관람을 갔던 적이 있다. 오랜만에 부부동반으로 가보는 영화관 행차가 아닌가 싶다. 인...  2019.01.19
 뿌리를 살리면 기회가 있다
지난 20세기 말부터 우리 나라의 개혁개방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선족인구는 대도시와 외국으로 대량 이동하였고 더불어 민족교육도 학생수가 급감하는 등 격진(激...  2019.01.19
 평범함이 깨지는 것도 괴로운 일이다
어제 위챗에 동창이 이런 평론을 보내왔다. “제목을 ‘바뀌여야 산다’로 할거지.” 듣고보니 그렇더라. 만날 위챗의 50%...  2019.01.19
 흡연, 자유만은 아니다
‘무연교정’이란 슬로건으로 학교에서는 지난 학기부터 흡연하는 교원들을 배려하여 마련했던 ‘흡연실’을 아예 없애버렸다. 하지만 흡연실이 없다 하여 모두 금연...  2019.01.08
 민간단체 단층현상에 대한 사고
2018년 한해도 어느덧 점차 저물어가고 있다. 취재건으로 여러 민간단체에서 조직한 활동에참석할 때마다 머리를 치는 생각이 하나 있다. 바로 민간단체 구성원...  2018.12.27
 한국에서 소담히 핀 진달래꽃 여덟송이
진달래꽃은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꽃으로 언제부터인지 모르나 자연스레 우리 민족 상징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것은 우리민족이 진달래꽃이 곱게 피는 자연환...  2018.12.27
 실행만이 답이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저명한 사상가 윌리엄 블레이크를 찾아와 물었다. "위대한 사상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자 블레이크가 대답했다...
  2018.12.27
 신시대 조선족 녀성의 성장에 관하여
2018년은 우리 나라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해라 각계에서는 지난 40년간의 발전성과를 총화짓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하는 많은 담론을 쏟아냈다...  2018.12.27
 팥죽의 초심
동지는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겠건만 엄마의 팥죽은 영원히 기억으로만 남았다. 해마다 동지가 되면 엄마는 어떻게 기억을 하는지 어김없이 팥죽을 끓였다. 그것...  2018.12.27
 너 자신을 알라? -내가 만난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의 이름은 철학을 배웠든지 배우지 않았든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철학의 시조", "너 자신을 알라", "반성해 ...
  2018.11.30
  
12345678910>>>Pages 230
     
오늘의 포토
먹거리 천국: 중국 조선족 설용품 시장

자게 실시간댓글
 대무신...님이[차이나 뉴스 - 주필...]
바이두 검색을 하니 주필리핀 중국 ...
 대무신...님이[차이나 뉴스 - 주필...]
저 동영상의 보도 언론 기사는 싱...
 대무신...님이[아니땐 굴뚝에 연기나...]
삼성이 개발하고 생산에 들어 가는 5...
 대무신...님이[아니땐 굴뚝에 연기나...]
선도가 있다면 그뒤를 따르는 후발...
 해탈님이[아니땐 굴뚝에 연기나...]
화웨이가 5G통신기술 선도하는건 ...
 두만강님이[아니땐 굴뚝에 연기나...]
그랬구만 난 또 화워이가 세상최강...


최근 칼럼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