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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서비스에 느끼는 감동
기사 입력 2018-05-17 20:54:32  

한국 한 대형할인매장에서는 '기다리지 않는 계산대'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기사를 한국의 모 언론보도를 통해 읽었다. 즉 고객의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새로운 개념의 계산대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 대형할인매장에서 수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개선되기를 바라는 부분이 바로 '기다리지 않고 빨리 계산하는 것'이므로 고객의 계산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착한 서비스'를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쇼핑문화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서다.

이는 또 하나의 서비스혁명인바 모든 것은 고객을 위한다는 이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착한 서비스', '최대의 서비스', '가장 훌륭한 서비스'. 이는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구절이다. 지금 중국에서 부르짖는 '고객은 황제(皇帝)', '고객은 모든 것' 등과 뜻이 비슷하다. 하지만 실제로 하는 처사와 효과는 천양지차이다.

한국생활에서 가장 마음 드는 것이라면 바로 '착한 서비스'이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재한조선족들의 공감인 것 같다. 고객을 위한 최대의 서비스를 보장해주는 한국사회에서 재한조선족들은 생활상 많은 편리를 얻고 있다.

어느날 은행에 통장을 내러 갔었는데 공교롭게도 점심 때라 직원들이 번갈아 식사하게 되었으므로 기다리는 고객들이 꽤나 되었다. 이는 중국에선 별 일도 아니요 또한 의례 그렇거니 여기게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 그 은행에서는 불과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관리자인 듯한 분이 두세 번이나 고객들 앞에 나서서 고개를 숙이며 양해를 구했다. 기실 그날 누구도 불만을 터뜨리지 않는데도 말이다.

처음 외국인등록증을 내러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 갔을 때다.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난생 처음 이런데 와보는 나는 도대체 무슨 갈래판인지 알길이 없었다. 그래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남들이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있는데 한 여직원이 다가오더니 무슨 일로 왔는가고 물었다. 그래서 사연을 얘기했더니 그는 나를 데리고 이리저리 다니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옆에 서서 일일이 어떻게 등록신청서를 쓰는가 가르치며 도와주었다. 그덕에 나는 그날 별로 어렵지 않게 외국인등록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

이런 서비스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제공되고 있다. 셋집에 입주한 후, 보일러를 재가동해달라고 도시가스관리센터에 전화를 하자 불과 한 시간 만에 직원이 달려와 보일러를 재가동시켜 주었고, 전기가 고장났을 때 전기안전공사에 전화를 하니 비록 퇴근시간이 되었지만 보수일꾼은 퇴근길에 일부러 우리 집에 들려 전기수리를 해주고 가는 것이었다.

텔레비와 컴퓨터선을 가설하는 날에는 전날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헬로비전에 전화로 독촉하자 연신 사죄를 하며 곧 일꾼을 보내겠다고 하더니 과연 15분도 안 되어 가설을 책임진 일꾼이 달려왔다. 알고 보니 그 일꾼은 동료를 도와 한창 다른 곳에서 선을 가설하다 오는 중이었다.

그 일꾼은 우리 집에 들어서기 바쁘게 연신 사죄를 하더니 일을 끝내고 돌아갈 때 다시 한 번 시간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그 바람에 도리어 내가 머쓱하고 미안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날따라 공교롭게도 미리 예약한 컴퓨터가 배달되지 않아 선을 잇지 못했는데 헬로비전에서는 그날 두세 번이나 전화를 걸어와 아무 때건 컴퓨터가 도착하는 즉시로 전화로 알리면 곧 와서 선을 이어주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휴일인 일요일도 괜찮다고 하였다.

이튿날 마침 켬퓨터가 배달되어 우리 절로 선을 이어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이틀 후 헬로비전에서 또 전화를 걸어와 컴퓨터가 배달되었는가 물었다. 배달되었으면 즉시 사람을 보내 선을 이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최대의 서비스를 보장해주는 것이었다.

문명한 나라일수록 서비스문화를 더욱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서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지금 허다한 재한조선족들이 한국은 참 살기 편하다고 하는데 이건 바로 잘된 서비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한국에서 조선족들의 삶 그 자체는 대부분이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나마 '착한 서비스'가 있기에 그 어려운 여건에서도 삶의 재미 또한 있는 것이 아닐까?


김춘식
흑룡강신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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