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칼럼기고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아름다운 나이
기사 입력 2016-12-20 11:28:33  

달력의 첫장을 펼치며 한해동안의 계획에 마음이 벅찼던 날이 어제 같은데 어언 열두번째 장을 번지게 되는 오늘이다. 류수는 못잡는 법. 세월아 멈추어라는 더더욱 당치 않은 짓, 나한테도 이팔청춘이 있었고 이쁜 20대, 바쁜 30대가 있었고 여유로 맞는 40대가 막 지나려고 한다.

해마다 12월이면 그러하듯이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게 된다.

올 한해에 제일 인상적이였던 일중의 하나가 있다.

30대의 한 후배가 “젊은이들이 하는 일을 잘 리해해주시고 도와주세요”라고 나한테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솔직히 뭘 두고 그런 부탁을 했었던지 기억을 못할 정도로 쇼크였다. 뉴앙스로 보면 내가 늙었다는 뜻인것 같았다. 40대에 벌써 들을 소리가 아닌듯 싶어 마음이 불편했던 기억뿐이다.

무척 서운한 나머지 그날밤 잠을 설치게 되였다. 나이 40대 후반이라 하지만 생각하는것, 추구하는것에 뒤지지 않는다고, 그럴려고 이를 악물로 노력하는중이라고 자부를 해왔는데 엄청 존경을 받는 자신의 위치가 싫고 어찌보면 뒤에 둬발자욱 물러서서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을 지켜보기만 하라는 뜻인것처럼 느껴졌다.

“리해해 달라”는 말은 잘못이 있어도 묵과해 달라는 말로 들렸고 “도와달라”는 말은 이젠 뒤자리에서 수습을 해달라는 말로 들렸다.

문뜩 연변 어느 정부기관에 출근하는 친구가 하던 말이 생각났다. “하루라도 빨리 퇴직하고싶어. 주위에 맨 젊은이들 천지여서 재미도 없고 할 일도 없어…”

나이 갓 50인 친구가 어이없이 느껴졌었는데 그 마음이 리해될듯도 싶었다.

여태껏 아끼던 후배였는데 그날 이후로 마음이 건성건성해짐을 어쩔수 없었다.

그러던 며칠전 전철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자리잡고 앉은 내 눈앞에 60대 후반으로 추측이 되는 어머니 한분이 서계셨다.

인차 일어나서 자리를 권했다. 물론 고맙다면서 앉으실줄로 알았다.

“왜 그러세요?”

“어서 앉으세요.” 의아한 눈빛이 그분한테 전달이 될가봐 눈길을 피하면서 다시 한번 몸짓으로 권했다.

“나 그렇게 늙지 않았는데요…”

순간적으로 그분의 웃음띤 얼굴에 담겨있는 말귀를 느꼈다.

늙은이 취급 하지 말아 달라. 나 한두역전 정도는 문제없이 서서 갈수 있을 정도로 아직은 건강하다…

일순 어색하기 그지없는 분위기에 다시 앉지도 못한채 목적지가 아닌 다음 역에서 내리고말았다.

왠지 너무 리해가 가는 그분의 심정이였다.

나이가 드는 서글픔을 구태여 알려주지 않아도 매일매일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있음이 틀림없을것이다.

하지만 자리를 권하지 않을수 없는 나의 립장에도 틀림이 없을것이고…

공원벤치에 앉아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저 별들… 하나 하나 자리다툼하지 않고 각기 제자리에서 빛을 내는 그들이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저들속에도 앞자리 뒤자리가 있을가.

오랜 별과 새별이 있을가.

제일 이쁜 별과 덜 이쁜 별이 있을가…

서로 다른 그래프이지만 대체로 누구나 비슷한 좌표축에 곡선을 그으면서 나중에는 점으로 끝나는것이 인생이 아닐가. 계절이 사계절인것처럼 인생도 태아로부터 로년에 이르기까지 대체로 정해진 몫이 차례질것이다. 그 몫을 하나하나 다 챙기고 나는 이미 중년의 좌표에 도달했다. 아쉬움이 남은 자리에 연연하는 바보같은 욕심을 버려야 할것이다.

선배만을 챙기며 살아온 우리에게도 선배가 될 자격이 차례지고 그래서 그 대접을 받으라는데 노여움이 앞서는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작은 인간성때문이 아닐가.

생물적인 나이와 정신적인 나이의 차이를 피타는 노력으로 메꾸면서 사는 우리 중년의 모습이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목표가 될수도 있지 않을가.

“지나간 젊음을 아쉬워 말고 아름답게 나이를 먹자.”

래년의 목표가 정해진것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벤치에서 일어나면서 전화기를 눌렀다.
이쁜 후배가 그리워져서였다.

리홍매(일본거주 길림신문 특파원)
길림신문 2016-12-15


베스트 검정개 도투 숭 하라!
‘검정개 도투 숭’이란 속담은 ‘검은 개 돼지 흉’이란 사투리적 표현인데  피비판자가 비판에서 모면하기 위해 비판자의 비판을 되받아치는 ‘진공형 방어무기’로 널리 쓰이고 있다.역반응 심리를 반영하는 이 관념이 아직도 민간이나 사회에 뿌리가 상당히 깊다는 맥락에서 보면 그가 사람들의 의식 속에 이미 합리한 도덕률이 되는 듯 하다.실생활에서 누가 나를 비평할 때 ‘너 그 주제에 남을 왈가불가할 체면이 되냐!’고 일격을 가하면 상대방은 곧바로 ‘서...더보기2017.09.14

 검정개 도투 숭 하라!
‘검정개 도투 숭’이란 속담은 ‘검은 개 돼지 흉’이란 사투리적 표현인데  피비판자가 비판에서 모면하기 위해 비판자의 비판을 되받아치는 ‘...  2017.09.14
 우리 전통음악의 봄날은 다시 오는가
신생 단체인 연변조선족전통음악연구회는 작년 말에 설립되어 연변의 전통음악을 부흥시키겠다는 일념 아래 한달에 한번씩 전통음악을 대중에게 공연하여 대중의 관...  2017.09.14
 자녀교육, 자기성찰이 우선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이리저리 과외공부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방학에 체험학습이요, 가족려행이요 홀가분하게 다녀온 아이들은 ...
  2017.09.14
 조선족 인재의 희귀성
사막과 계곡에서 음료수 한병의 가치는 천양지차 이상이다.계곡에서는 물의 실존량이 크고 체내 수분의 소모가 적기에 수요가 적고 값도 싸며 지어는 무상으로 취...  2017.09.09
 이중언어는 지능화시대의 부스터(助推器)
인공위성이 예정한 궤도에 진입하려면 시동하는 바로 그 시각에 초강력 추진력을 수요하는데 그 장치가 부스터(助推器)이다. 조선족이 변혁과 빈곤의 소용돌이 속...  2017.09.09
 '현금없는 사회', 과연 편리하기만 할까?
카드나 모바일결제와 같은 이동결제수단이 오늘날 우리들의 소비패턴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우리는 현재 의식주 모든 소비가 모바일 하나로 결제가능한 이른바 '현...  2017.08.30
 가짜는 단거리 경주 진짜는 마라톤 경주
한국과 일본 야구장에서 40여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김성근 야구감독이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으로 12번이나 해임당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왜 해명을 하...  2017.08.30
 고향의 새 전설 엮을 때가 왔다
그 누구나 큰 떡을 먹고 싶은 욕심이 있다. 시골의 외할머니가 만든 감자지짐은 작고 볼모양이 없어 젊은이들은 대도시의 우유와 빵을 선호한 채 고향을 등지고 ...  2017.08.30
 생일파티의 곤혹
연변사람들 술판이 많기로 평판이 나있는 실정이지만 그 와중에도 생일파티는 주변에 소문이 자자하다. 어린애든 성인이든 생일을 서로 다투어 쇠는데 일가친척에 ...  2017.08.30
 조선족녀성연구의 현황과 과제
중국조선족은 19세기 후반부터 조선반도에서 중국으로 이주하여, 1990년대 이전까지는 이동이 거의 없이 동북지역에서 생활하며 중국의 “소수민족”-조선족으...  2017.08.21
  
12345678910>>>Pages 219
     
오늘의 포토
먹거리 천국: 중국 조선족 설용품 시장

자게 실시간댓글
 동지님이[그 때 그시절- 중공 ...]
벼멸구동문 마늘일을 끝맞이고 요즘...
 동지님이[汽车改...]
무명소절씨가 차에대해 인식이 깊구...
 두만강님이[그 때 그시절- 중공 ...]
몔구동무 개석동무가 통치했으면.......
 무적함...님이[그 때 그시절- 중공 ...]
똥멸구 그건 똥같은 소리다. 장개...
 벼멸구님이[그 때 그시절- 중공 ...]
있재요...장개석이 중국 통치했으...
 벼멸구님이[그 때 그시절- 중공 ...]
만강동무도 저때 대만으로 튀었으면 ...


최근 칼럼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