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칼럼기고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강은 옛강이로되
기사 입력 2018-10-08 17:41:20  

강이 좋아 강이 있는 곳에서 사는 나다. 어려서부터 고기잡이를 즐겼던 나는 봄, 가을에는 강에다 올리발이나 내리발을 놓았고 여름에는 아침저녁으로 낚시질을 다니고 낮에는 반두질을 다녔다. 수영도 너무 좋아해 여름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강에 나가 한두시간씩 수영을 즐기곤 하였다.

결혼 후에는 휴일이 되면 쩍하면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강으로 나가 함께 수영도 하고 빨래도 하고 고기잡이도 하면서 반나절씩 즐겼다. 때론 냄비와 양념과 도시락을 사들고 가서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끓여서 야식을 즐기기도 했는데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천륜지락이라고 하는가부다고 생각하였다.

바로 이렇게 낚시질을 좋아하고 수영을 좋아하고 강을 좋아하기에 나는 몇 해 전 상지 시내에다 집을 장만할 때 일부러 바로 마이허강변에 있는 곳을 택했다. 한국에서 귀국하면서 나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아파트 에 있는 강에서 낚시질을 하고 낮에는 수영을 하리라 단단히 계획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이 몇 년간 마이허의 수질은 예상과 너무나 달리 변해버렸다. 빗물에 씻긴 싯누런 흙탕물이 아니면 시커먼 도시 폐수물로 강물은 하루도 맑을 때가 없었다. 강변에서 거니노라면 물비린내 대신 악취가 풍겨오는데 그건 오물이 흘러든 강물과 강기슭에 연신 쏟아던지는 쓰레기들에서 풍기는 냄새였다. 오늘 이곳에서는 더는 마음 놓고 민물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강물이 이렇게 흐리고 오염되다보니 강에서는 반두질하는 사람도 수영하는 사람도 빨래하는 사람도 볼 수 없게 되었다. 여인네들이 강가에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빨래방망이로 빨래를 팡팡 치며 빨래하던 일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벌거숭이 아이들이 엄마들 옆에서 물장구를 치며 노는 모습도 이제는 전혀 볼수 없다. 강은 옛강이로되 강물은 옛날 강물처럼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유혹하는 깨끗한 강물이 아니다. 물 밑까지 환히 들여다보이고 지느러미를 하느작거리며 헤엄치는 물고기가 환히 보이는 그런 강물이 아니다. 강은 생명수라 하였지만 지금은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이렇게 오염된 강이지만 강에는 수많은 고기그물이 널려있다. 물고기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쳐놓은 고기그물들이다. 그물의 눈은 이제 작다 못해 모기장이나 방충망한데 손톱만한 고기새끼면 빠져나갈 수 있으랴. 그러니 과연 물고기씨를 말리지나 않겠는지 모른다. 자연수역에서의 '금어기(禁渔期)'를 정해놓았건만 정작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 관자는 "강과 바다가 아무리 너르다고 하더라도 호수와 늪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고기와 자라가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배와 그물은 마음에 그 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천하의 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니 포획하는 자들이 적당한 기획을 잡아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오염된 강물로, 물고기가 없는 강물로, 자주자주 흐름이 끊기는 말라가는 강물로 사람들은 점점 강을 멀리하고있다. 따라서 지금 아이들은 강에서 수영할 줄을 모르고 낚시질 할 줄을 모르며 강에 대한 애착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 바른 생태의식과 환경의식을 키워가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를 지키는 이로 되어 맑은 강을, 물고기 우글거리는 강을 되찾아야 한다. 저 멀리 남방에서 강남 물의 고향을 되찾기에 애쓰듯 우리도 어미지향을 되찾기에 힘써야 한다. 과연 그날이 얼마나 멀까? 강만 보면 친근하게 느껴지던 시대가 그립다. 강가에 집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던 시대가 또 올까?


흑룡강신문 2018-09-27


베스트 너 자신을 알라? -내가 만난 소크라테스
클릭하면 본문으로 이동 소크라테스의 이름은 철학을 배웠든지 배우지 않았든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철학의 시조", "너 자신을 알라", "반성해 보지 않은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추남이었고 부인은 악처였다. 이런 정도로 알려져 있다. 철학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도 정작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물으면 분명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사실 소크라테스는 '무엇'을 가르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분명히 비교적 정교하...더보기2018.11.30

 너 자신을 알라? -내가 만난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의 이름은 철학을 배웠든지 배우지 않았든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철학의 시조", "너 자신을 알라", "반성해 ...
  2018.11.30
 이우 조선족사회의 형성과 발전
이우(义乌)시 하면 혹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우시는 절강성 중부에 위치해있으며 항주 이남 130km 떨어져있는 현급시이다...  2018.11.30
 ‘향촌진흥 전략’과 우리의 자세
최근, 중앙에서는 ‘향촌진흥 전략계획’(2018-2022)을 발표하였다. 이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고 향촌진흥을 다그치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볼수 있다. ...  2018.11.30
 민족문화는 민족사회발전의 엔진
지난 9월, ‘2018 중국 료녕 심양조선족민속문화절’과 ‘중국 조선족청년발전촉진회 준비회의 및 제3회 중국조선족청년엘리트포럼’이 심양시에서 성공리에 거...  2018.11.30
 ‘8전짜리 우표’ 헤프닝과 스마트폰시대
수년 전 세모의 어느 날 체신국에 갔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던 일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날 필자는 오랜만에 체신국으로 우표 몇매...  2018.11.30
 모르면서 안다고 하지 말자!
"자기가 알지 못하는것이 있는것을 아는것이 가장 훌륭하고,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하는것은 결함이다." 로자 제71장의 한구절이다.

간단한 두...
  2018.10.29
 누구나가 누군가의 마중물이 된다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근 20년간 매일 언어 문자와 싱갱이질하는 신문사에 출근하면서도 "마중물"이란 단어를 알기는 몇년 되지 않는다. 3,4년전 중한교류문화원에...  2018.10.29
 소비 속에 숨어있는 경기의 변화
녀성의 치마길이만으로도 경기가 불황인지 호황인지를 읽어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약간 엉뚱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녀성의 치마...  2018.10.29
 편견을 깨고 장벽을 허물자
얼마 전 필자는 신문에서 “대림동의 XX초등학교 입학생 전원이 다문화 학생이다”라는 기사를 읽었다.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는 중국 학생들의 비례가 많다보니...  2018.10.25
 연길을 력사가 흐르는 도시로
얼마전 인터넷에서 년대순으로 정렬한 연길의 옛사진을 보면서 파란만장한 조선족의 력사를 눈앞에서 본다는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그것은 민족의 희비애환이 헷갈...  2018.10.25
  
12345678910>>>Pages 229
     
오늘의 포토
먹거리 천국: 중국 조선족 설용품 시장

자게 실시간댓글
 홍길동님이[중국내 삼성 동남아 ...]
알아서 터지는 그 폭탄폰 기술 억수...
 홍길동님이[고수익 알바???]
일요일인데 한글학원 안가냐
 대무신...님이[고수익 알바???]
자란 환경과 받은 교육에 다른 건데...
 대무신...님이[고수익 알바???]
왜 어떻게든 먹고 사는 데에 망나...
 무적함...님이[고수익 알바???]
조선족 대갈님 보다 니 대가리가 ...
 朴京範님이[단군신화를 인류역사...]
실공간은 영풍문고에 온라인은 yes...


최근 칼럼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