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칼럼기고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조선족마을의 앞날은?
기사 입력 2018-06-27 16:47:34  

개혁개방이래 조선족마을은 경제적인 성장에 따른 물질생활수준의 향상은 물론 마을공동체적 사회구조도 커다란 변혁을 가져왔다. 특히 일명 ‘공동화’현상이라 불리우는 인구의 대량류실은 기존의 문화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조선족마을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기호들을 지켜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정도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세기 80년대에 시작된 농촌경제체제개혁은 농민들의 생산적극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농촌잉여로동력 해소라는 새로운 문제를 생성했다. 하여 정부에서는 ‘불꽃계획(星火计划)’을 실시함으로써 향진기업을 대대적으로 제창했으며 "공장에 들어가더라도 마을은 떠나지 않는다(进厂不离乡)"는 원칙으로 농촌잉여로동력이 도시진출을 통하지 않고 당지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당시 농민들은 향진기업에서 경제적 수익을 높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또한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련속되는 농업의 대풍작은 시장원리에 따른 량식가격절하를 유발했으며 이로 하여 농민들의 량식생산 적극성이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였다. 시장경쟁론리에 따라 향진기업도 하나둘 문을 닫게 된 상황에서 선행개혁의 혜택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던 도농생활수준의 격차는 또 다시 늘어나게 되었으며 많은 농촌잉여로동력은 도시진출을 통해 소화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조선족은 중한수교라는 또 하나의 찬스가 주어지면서 한국기업들이 진출한 연해지역으로, 한국으로 이동하게 되였으며 조선족마을의 인구는 점차 줄어들게 되였다. 인구의 감소는 농촌학교의 페쇄를 야기시켰고 이에 따라 젊은 부모들은 자녀교육을 빌미로 농촌을 떠나는 악순환을 낳게 되였으며 결과적으로는 조선족마을의 ‘공동화’를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조선족마을의 ‘공동화’에 못지 않게 우려되는 것이 로령화현상이라 하겠다.

연변에서 처음으로 로인협회도 내오고 로인절을 쇨 때만 해도 로인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후진으로 중장년층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지금 중장년층의 대량적인 농촌일탈로 하여 로인협회마저도 생존위기를 맞이하게 되였다. 과거 로인협회하면 당연히 련상되여오던 문구(門球)도 팀을 조직할 수 없어 문구장이 풀밭이 되고 있으며 오늘은 넷이 모여 화투를 놀 수 있었지만 래일도 함께 놀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정부차원에서 새농촌건설 및 향진진흥전략을 실시하면서 농촌마을들의 기초시설은 크게 개선되였으며 마을마다 운동시설이 갖추어져있고 독서열람실도 세워져있으며 문화관리부문에서도 ‘문화하향’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농촌에 내려가 영화도 돌리고 문예공연도 조직한다. 하지만 대부분 의무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기에 농민들 자신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촌장 역시 관중동원에 난감해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놓고 보아도 상당한 조선족마을은 산재구조를 갖고 있다. 일부 촌민소조는 촌 본부와 멀리는 5리 정도 떨어져있는데 중국어 영화대사도 알아듣지 못하는 형편에서 불편한 몸으로 5리 길을 걸어서 갈 수도 없고 촌민위원회에서 차량을 동원해 모셔올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독서열람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상급단위에서 기증한 도서들이라 중국어로 된 책자가 절대다수인데 촌장의 말을 빌린다면 "한족학교를 다닌 학생들도 읽기 바쁜 번자체로 된 수호전을 한어수준이 낮은 로인네들이 어떻게 보겠느냐?" 하는 것도 문제점이다.

솔직히 마을에 독서열람실을 세우는 것은 문화생활을 위한 조치임을 알 수 있지만 그 생활을 누려야 하는 마을사람들의 취향이나 수요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아닐가. 현재 대부분 조선족마을의 촌민들은 외지로 돈벌이 나가있고 토지는 타인에게 양도하여 농사를 짓게 하고 있기에 일 년내내 자유롭게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데 이들이 만년에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어찌 보면 조선족마을을 지켜가는 의미도 담겨져있다.

지금 조선족마을이 ‘공동화’되여있다는 평판을 많이 받고 있지만 이 추세가 지속되여 현재 마을에 남아있는 로인들마저 그 어떤 항거할 수 없는 사유에 의해 하나둘 마을을 떠나게 된다면 이 마을들은 과연 조선족마을이라 할 수 있을가? 이를 위해 우리는 랭정하게 조선족마을 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

이러한 모색에 있어서 물론 경제적 생활수준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현존해있는 로인들의 정신적 문화적 향수 만족도 고려해야 하며 나아가 조선족마을이라는 문화기호도 지켜가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단순히 조선족전통가옥을 즐비하게 지어줬다 해서 조선족마을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을의 얼이 빠지고 혼이 나가있다면 타민족들이 이것을 조선족마을이라고 인정해줄가. 우리 스스로도 이것이 조선족마을이라고 공감할 수 있을가.


허명철
인민넷 조문판 2018-06-13


베스트 불굴라재 침묵
클릭하면 본문으로 이동 달라재 서북쪽 어구에 깎아지른 바위벼랑 하나가 우중충 솟아있는 데 옛 사람들은 그 바위를 불굴라재라고 불러왔다. 한갈래 물줄기가 천년 세월을 버티고 살아온 거대한 바위 옆을 휘감고 흘러지나간다. 세상 풍파 서리서리 맺힌 세월의 두께가 그 력사를 풀어보려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얼마나 많은 선인들이 태여나 이 세상에 던져져 세상과 부딪치며 온갖 풍상고초 가슴에 품고 저 무언의 불굴라재 바위처럼 굳건히 살아왔을가 작가 최서해는 1910년부터 1923년까지 달라재 ...더보기2018.09.14

 불굴라재 침묵
달라재 서북쪽 어구에 깎아지른 바위벼랑 하나가 우중충 솟아있는 데 옛 사람들은 그 바위를 불굴라재라고 불러왔다. 한갈래 물줄기가 천년 세월을 버티고 살아온...  2018.09.14
 사랑으로 이어가는 애심릴레이
애심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미덕으로서 그것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 사회는 한결 더 조화롭고,화목하고,단결된 분위기로 차넘치게 된다.이런 분위기는 사람마다...  2018.09.14
 ‘둔감’력에 대하여
며칠전 나는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간 적이 있다. 많은 환자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핸드폰과 텔레비죤을 보고 있었다. 간혹 빨리 진료해달라고 아우성치는 환...  2018.09.07
 오랑캐령
오랑캐란 호칭은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끊임없이 변화되여왔는데 원 말뜻은 돼지를 뜻하는 녀진어의 소리를 한자로 옮겨 적은 단어로서 최초에는 한 부족을 지칭...  2018.08.30
 친환경 록색발전의 ‘효자’로
남의 고장이 아니라 우리 연변에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라인과 공룡왕국 건설대상이 정착한다는 흥겨운 메시지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전자는 당대 인...  2018.08.30
 올라갈 때 내려갈 때를 준비하자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불쑥 떠오르는 시가 있다. 윤동주의 "서시"가 그렇고 김소월의 "초혼"이 그렇다. 요즘은 고은의 "그꽃"이 떠올라 머리속을 떠날줄 모른다...  2018.08.30
 인생은 두 다리로 걷는 긴 려정이다
제일 좋은 운동이 보행이란것은 오늘날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보행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인류는 3백만년...  2018.08.29
 조선족마을, '립체화된 생활공간'으로 거듭난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다. 북경에서 과외축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고향친구가 애들을 데리고 카나다로 뽈 차러 갔단다. 그런데 이 친구가 아침부터 카나다의 호텔...  2018.08.28
 투혼이여, 다시 한번!
월드컵이 다가오니 마음이 설레이였고 월드컵 기간에는 밤잠을 설쳤으며 월드컵이 끝나니 여운이 짙다. 이번 월드컵축제는 류달리 화려했고 볼만 했다.   2018.08.21
 북경대학 조선족들의 이야기(1)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창립된 이래, 북경대학 조선족 졸업생 및 재학생들은 7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외에 재직 교원이 22명, 퇴직 교원이 11명이...  2018.08.21
  
12345678910>>>Pages 227
     
오늘의 포토
먹거리 천국: 중국 조선족 설용품 시장

자게 실시간댓글
 대무신...님이[조선족의 문화에 대해...]
그러게 무슨 기준으로 백년 이것도 ...
 깜냥님이[조선족의 문화에 대해...]
해탈 아우는 조선족의 역사가 무엇...
 대무신...님이[조선족의 문화에 대해...]
뭐 조선족의 자체 문화가 인육캡슐...
 대무신...님이[조선족의 문화에 대해...]
조선족의 자체 문화 해탈이가 상세...
 대무신...님이[조선족의 문화에 대해...]
그 조선족의 100년 역사를 만들어...
 해탈님이[조선족의 문화에 대해...]
100년 역사 200만인구 조선족과...


최근 칼럼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