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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해 지는 부조 문화
기사 입력 2017-07-24 14:57:45  

지난 4월 26일 연변일보 6면에서 축의금 부담에 젊은이들의 고민이 깊어간다는 기사를 보고 뒷맛이 씁쓸했다.확실히 오늘의 부조는 명목이 많고 회수가 잦고 액수가 크고 정성이 희박하고 시야비야가 많다는 핫뉴스(热点新闻)이다.말그대로 우리의 부조문화는 이기적 속계산을 앞세우며 빚을 지고,지우고,받고,갚고 하는 천박한 비지니스 관계로 변해가는 현실이다.

원시적인 부조(扶助)는 자연경제 시대에 인근이나 친인들의 관혼상제 행사에 보탬을 주는 뜻으로 약간의 물품을 증정하거나 일손이 모자랄 때 서로 돕는 교환로동이었던 ‘품앗이’가 발단이었다는 것이 통설이다.이 증답의례(赠答仪礼)적인 호조정신이 기반이었던 가치관은 남을 도우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서 당시 미의식으로 민간의 륜리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었다.결과적으로 그들의 부조에도 상부상조라는 교환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래도 남을 돕는다는 데 무게를 둔 우리 민족의 전통적 미풍양속이고 우수한 문화유산이 틀림없었다.

대략 20여년 전부터 우리의 부조는 명색이 과다하고 부담이 과중하다는 말썽이 일기 시작하였는데 그래도 음주가 과도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었을 뿐이었다.얼마도 안되는 돈돈을 부짓돈으로 들고 다니며 취생몽사(醉生梦死)의 나날을 보내고 길바닥에서 후주잡기(酗酒杂技)를 연출하며 술집 순례를 다닌다며 떠들썩하기도 하였다.이 타락적 소비는 어느 일부 개별적인 현상이 아니였는바 민족 문화로 고착되다시피 하여 조선족 사회가 술에 망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무성하였었다.그러나 조선족의 술소문은 해외에까지 자자해도 부조로 진정을 드린다는 성의만은 다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요즘의 부조 사상은 이상하게 번지는데 사람들은 속셈을 굴리고 이해관계를 앞세우는데서 증정의 의미가 반감(半减)으로 줄어들고 낯가림 때문에 부득이 억지로 수응하는 것이 다부분 부조자들의 진실한 자세이다.부좃돈은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는 의미의 대부분을 상실하고 눈치놀음을 놀고 내가 했으니 받아야 마땅하다는 적라라한 대가적 금전관계로 발현되고 있다.청첩이 ‘채무고지서’로 변하고 ‘강매’ 당하는 불요물(不要物)이 되었고 다수가 눈을 찌프리며 참가하는 것이 오늘 조선족 부조문화의 현주소이다.‘부조인플레션(膨胀)’은 사람들의 덜미를 잡고 있는 멍에로 되었고 우리의 전통문화는 허위와 탐욕이란 악충(恶虫)에게 잠식당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진실한 호조호혜 기능을 발휘했던 부조문화가 어쩔수 없이 끌려가며 주억거리고 어느 땐가 돌려받는다는 보상 속셈이 뒤따르는 졸부 문화로 변질하는 엄연한 사실, 이것은 간과할 수가 없는 사회악이 되고 있다.초청장이 두려워 지고 회피하고 싶은 일로 되어버렸으니 부조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은 이미 악변(恶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남이 하니 나도 따라야 체면이 서고 부조를 받았으니 변상해야 한다는 되풀이 반복이 오늘 부조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레한 양상이다.상부상조의 문화 세포에 악성변이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묻지않을 수 없다.

조선족의 부조 풍속에는 독균이 감염되었고 금전만능의 혼탁한 세태 속에서 신속한 세포분렬이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오늘의 이 민폐는 결코 순간 지나는 일진풍(一阵风)이 아니고 갑을 사이의 간단한 수수관계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마당인데 지도층에서 심각하게 인식하고 시대적 사명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문명사회 건설을 추진한다는 취지에서 정책적 대안을 수립하려 한다면 안 될 것인가?풍속이란 ‘상풍하속(上风下俗)’으로서 위에서 바람을 쏘면 민습으로 고착된다는 말이 있다.그렇다면 사회를 선도하는 공직자들이 총에 맞을 비장한 각오를 수립하고 솔선수범하여 적게 주고,적게 받고,적게 참가하고,적게 청하는 모범이 되지 못할가?하물며 사람마다 찬사를 보낼 터인데야….

부조는 인간의 삶에서 피치못할 통과의례(通过仪礼)이고 세상이 뭉개지듯 변해도 영원히 존속할 문화이다.위하여 우리 민족은 누구도 기형적으로 주고받고으며 회전상승하는 부조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는 아픈 결단을 내려야 한다.우리의 부조문화 토양에서 비속한 속물주의 세포를 단연히 제거해야 한다.(끝)


김인섭
연변일보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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