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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관전문화론
기사 입력 2017-06-01 00:04:28  

상식을 벗어난 기대는 허탈, 실망 심지어 폭언으로 이어질수 있다. 반대로 상식에 맞는 바람은 경이로움과 환회를 만끽할수 있는 즐거움을 선물받을수 있다.

연변부덕팀이 북경국안, 산동로능 두 팀과의 홈장경기를 통해 우리에게 준 “상식론” 깨우침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5월 13일, 북경국안팀과의 홈장경기를 앞두고 연변축구팬 동네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기대의 분위기가 팽배하고있었다. 우선 지난해 우리 팀의 9위 성적순위로 머리가 뜨거워져 많은 축구팬들이 초심을 잊고 올해 리그에 비상식적인 성적기대치를 걸게 된것이 문제였다. 결과 8라운드까지의 경기성적이 1승 3무 4패로 나타나자 이 성적표가 연변팀에게 가당치 않다는 비상식적인 억울함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이같은 심기에서 파생돼 나온 비상식적인 기대치가 5월 13일 북경국안팀이 홈장의 반전제물로 된다는 점에서 그 어떤 이변도 있을수 없다는 황당함으로 이어지게 하였다.

“자기망상”에 도취돼있는 틀린 여론을 부채질한것이 일부 언론이였다. 연변과 북경 두 팀의 교전력사와 경기결과에 대한 과학적인 “판독”으로 연변팀의 실력이 한수 아래임을 정확히 진단해내고도 지난해 연변이 홈장에서 북경을 눌렀었다는 단 한가지 리유만으로 올해도 북경국안은 연변부덕의 제물로 될것이라 공언한것이다. 상당히 위험한 “권위적” 호도가 아닐수 없었다. 결과 “꼭 이겨야 한다”는 축구팬들의 절박한 소망을 리성적으로 리드할 대신 “이기지 못할 리유가 없다”는 당위성으로 점철시키고 축구팬들에게 틀린 메시지를 심어주어 홈장경기에 비상식적인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 상황으로 치닫게 하였다.

이같은 비상식적인 여론분위기는 연변팀이 홈장경기를 부담스럽게 치를수밖에 없게 하였고 결국 1:2의 아쉬움이 연출되자 비상식적 기대치로 잔뜩 부풀었던 일부 축구팬과 관객들속에서 야유와 폄하, 폭언과 비난이 쏟아져나오게 된것이다. 언론, 특히 주류언론의 책임을 통감하게 하는 따가운 대목이 아닐수 없다.

5월 15일에 있은 본사편집부의 기획대담은 “지역과 민족사회 화합의 정석으로서 연변축구”에 긍정적에너지를 실어주고저 응분한 소임을 다하려는 정통언론지의 책임적 자세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 모든 언론이 상식이 통하는 관전문화공감대구축에 힘을 합치자는 리더언론의 시도가 우리 사회 여론에 먹혀들어갔으리라고 느낀다.

한 지역사회 축구팬들의 성숙된 자세가 많이는 자기 축구팀이 이겼을 때보다 졌을 때 잘 드러난다. 박태하감독이  지난해 매껨 경기후 기자회견 때마다 곱씹던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항상 연변팀을 사랑해주는 축구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이 팀의 원동력이 되고있습니다.”

박태하 이 말의 핵심포인트는 “변함없는 성원”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어떤 상황에 처했어도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 우리 축구팬들의 관전자세가 연변팀에게 기적을 창출해내는 원동력이 될수도 있고 “깊은 슬럼프”에서 헤여져나오지 못하게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수도 있음을 완곡하게 표현한 말이 아닐가?

연변팀의 사령탑을 잡고 지금까지 헌신해오면서 과묵한 성격으로 말을 자제해온 박태하감독이 5월 20일 대 산동로능팀전 경기후 이례적으로 쏟아낸 “연변팀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께 드리고싶은 말”을 음미하면서 필자는 박태하감독의 절절한 마음의 호소를 읽을수 있었다.

“비록 팀은 순위 밑바닥에 있지만 …현재의 아픔은 나중에 우리 팀에 거름이 될것이고 자양분이 될것이다 … 팬들도 함께 팀을 생각하고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변축구팀 “제12인자” 동네에 정중히 보낸 의미심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이 메시지에는 연변축구팬들이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자세로 오늘의 연변축구팀이 갖고있는 자원한계를 리해하고 이에 걸맞는 기대를 걸었을 때 축구팀은 모든 정신적부담에서 해탈된 거뿐한 컨디션으로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보일것임을 믿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탑재돼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랬다. 5월 20일, 산동로능팀과의 홈장경기는 지금까지 치른 경기에서 제일 멋진 경기였다고 본다. 1:1이라는 경기결과를 떠나 강팀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경기를 주도해나가며 연변팀의 특색인 정신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는 점에서 축구팬동네는 “기대이상”이란 표현으로 고향축구팀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같은 고무적인 상황이 연출될수 있은것은 우리 언론들의 랭정한 자세에 힘입은 옳바른 여론의 정착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대 북경국안팀전과 대조적으로 상식에 맞는 여론안내로 만들어진 차분한 경기분위기는 우리 선수들에게 안정제로 작용했고 결국 기대이상의 경기력으로 이어질수 있게 하였다.

지난해 시즌때 박태하감독은 슈퍼리그진영에서 연변팀보다 약한 팀은 없다고 선을 그었었다. 말 그대로 연변팀은 슈퍼리그에서 “제3세계”이다. 우리 팀을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올해에 들어와 각 팀은 엄청난 투입으로 팀보강에 전력하였으나 연변팀은 “자원한계”때문에 여전히 가장 약세팀으로 자리매김하고있다.

연변팀의 올 시즌 목표는 슈퍼리그 잔류가 될수밖에 없다. 이같은 목표를 한계로 축구팀과 축구팬이 상식이 통하는 노력과 바람으로 혼연일체가 되였을 때 우리 팀이 기대이상의 경이로움으로 연변 나아가 조선족사회에 환회의 즐거움을 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가 관건이다. 남아있는 20라운드 경기에서 더 험악하고 힘든 상황이 계속 연변팀을 괴롭힐것임을 충분히 예견하면서 상식에 맞는 전략전술변화로 매력적인 경기과정 창출에만 전념하다보면 기대이상의 성적표가 따라오지 않겠는가? 이 과정에서 상식이 통하는 관전문화가 우리 언론의 리지적인 자세에 힘입어 업그레이드될 때 연변축구의 수준급 도약이 동반될것이라고 확신한다.



채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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