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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통계수치로 2017 연변팀을 되돌아본다
기사 입력 2017-11-18 14:45:34  

2017 시즌 슈퍼리그는 대략 8개월간의 기나긴 려정 끝에 11월 4일 막을 내렸다. 광주항대팀은 슈퍼리그 ‘7련관’의 영예를 따내면서 환호했지만 연변팀은 슈퍼리그 진출 2년 만에 탈락해 또다시 강등의 아픔을 겪게 되였다.

연변팀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슈퍼리그 순위 9위라는 좋은 성적을 따내면서 저력을 과시했으나 올 시즌에는 끝내 슈퍼리그 ‘2년차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탈락해 너무나 아쉽다.

물론 연변팀의 슈퍼리그 탈락에는 주관적인 원인과 객관적인 원인이 모두 존재한다고 본다. 말하자면 구단의 자금난으로 인한 안정성 부족, 중국축구협회의 ‘새 정책’과 부상선수 속출에 따른 실력저하, 시즌 초반의 준비부족과 감독진의 전술적인 한계, 구단 운영상의 문제점과 심판의 편파판정과 같은 원인들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축구실력도 실력이며 경제실력도 실력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연변팀의 객관적인 실력은 도대체 어느 정도였으며 실력발휘는 어떠했는지? 아래에 경기과정에 기록된 기술통계수치로 분석해보면 그 해답이 어느 정도 나올 상싶다.

비록 기술통계수치는 팀 전술과 경기운영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전술을 가장 쉽게 리해하고 경기운영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척도인 만큼 수치에 대한 분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올 시즌 연변팀은 5승 7무 18패의 전적으로 22점을 따내 슈퍼리그 15순위를 기록하면서 결국 강급하게 되였다. 연변팀은 홈장에서 4승 2무 9패로 14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1승 5무 9패로 8점이라는 초라한 성적밖에 따내지 못했다. 슈퍼리그 모든 팀들 가운데서 료녕개신팀과 마찬가지로 홈장과 원정에서 점수를 제일 적게 따낸 팀이였다. 실력상 연변팀은 슈퍼리그 최하위권에 있는 팀으로서 이기는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는 하나의 증거이기도 하다.

올 시즌 연변팀은 32개의 득점수(지난 시즌 39개)를 기록한 반면 실점수(지난 시즌 42개)는 64개로서 슈퍼리그에서 득점순위가 14순위이나 실점순위는 15순위로서 이것은 연변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이 모두 최하위권에 있는 팀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구체적인 수치로 분석해보면 공격력을 대변할 수 있는 슛면에서 연변팀은 모두 277차(금지구역내 151차, 금지구역외 126차)의 슛을 시도했으며 득점능률은 11.5%로서 슈퍼리그에서 순위 14위를 차지했다. 수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중 하나인 상대방에게 허용한 슛차수는 모두 443차(금지구역내 256차, 금지구역외 187차)로서 슈퍼리그 모든 팀들 가운데서 제일 많은 수치였다. 이와 같은 수치로 볼 때 연변팀은 공격력과 수비력이 모두 절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조직력면에서 연변팀의 패싱차수는 경기당 408차로서 광주부력팀 다음으로 많은 수치로서 순위 2위를 기록하였으나 상대방 핵심지역에서의 전진패스나 변선에서의 크로스패스의 정확도는 너무 낮아 13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연변팀은 패싱축구에는 익숙하나 크로스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올 시즌 연변팀은 비록 슈퍼리그에서 탈락되였지만 반면에 좋은 기록도 많이 남겼다. 연변팀은 올 시즌에도 슈퍼리그에서 순 경기시간이 제일 긴 팀이였다. 그 경기시간은 61분 31초로서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볼수 있다. 그리고 경기당 순 경기시간은 55분 47초로서 슈퍼리그에서 제일 긴 경기시간이며 경기과정에 이동거리도 10.9킬로메터로서 1위를 차지했으며 슈퍼리그에서 유일하게 레드카드가 한장도 없는 팀이였다.

이와 같은 수치로 볼 때 어떻게 보면 연변팀은 경기에 대한 태도가 다른 팀보다 훨씬 좋았으며 경기과정에 ‘침대축구’와 같은 비매너적인 축구를 하지 않고 비교적 ‘신사적인’ 축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연변팀의 외적용병 득점률은 71.8%로서(그중에서 스티브 선수가 전체 득점의 56.2%) 지난 시즌 78%보다는 다소 낮았으나 슈퍼리그 평균수준을 훨씬 넘는 수치로서 연변팀의 대부분 득점은 아직도 외적용병에 의거할 뿐만 아니라 ‘화력점’이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못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외에도 올 시즌 홈장경기에서의 경기당 관중수는 1만 8057명으로서 지난 시즌보다 3000여명 적은 수자이다. 홈장경기에서의 관중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든 것은 팀의 저조한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올 시즌 연변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로서는 공격수 스티브 선수와 지충국 선수라고 본다. 스티브 선수는 올 시즌 18개의 득점(지난 시즌 8개)을 하면서 슈퍼리그에서 득점 순위 5위권내에 드는 선수이기도 하였다. 이 선수는 도움 3개를 포함해 득점포인트 21개를 기록하면서 연변팀에서 득점포인트가 가장 많은 선수이다. 올 시즌 연변팀의 득점왕이자 MVP(최우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지충국 선수도 연변팀의 주장이자 중원핵심으로서 출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과정에 보여준 공 통제능력은 물론 상대방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스루패스 그리고 슈퍼리그에서 1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패싱차수, 이동거리, 공격차단과 같은 수치들은 이 선수의 개인능력을 평가할수 있는 훌륭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우에서 보여준 기술통계 수치로 볼때 연변팀의 객관적인 실력은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최하위권에 있은 팀이 분명하다. 올 시즌 연변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은 지난 시즌보다 못하며 특히 연변팀 수비진의 개인 수비능력과 수비조직력은 너무나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고무적인 것은 스티브 선수나 지충국 선수의 뛰여난 활약상이며 박세호, 한광휘, 손군, 김파 선수와 같은 중견선수들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이라고 본다.

뭐니 뭐니 해도 연변팀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태도가 아닌가 싶다. 이와 같은 연변팀의 연변축구 정신을 계속해 이어나간다면 어느 리그에서 뛰든지 꼭 성공할 날이 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 다년간의 실천 과정이 보여주다 싶이 언제 어디서나 연변팀은 본토화와 민족특색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2년간 슈퍼리그 무대에서의 단련을 거쳐 연변팀은 많은 경험과 교훈을 터득했다고 볼 수 있다. 슈퍼리그의 높은 벽은 얼마나 높고, 슈퍼리그 물은 얼마나 깊으며 의욕만 가지고는 안되며 슈퍼리그에 살아남자면 순 축구실력만 가지고는 안될 뿐만 아니라 막강한 경제실력과 외교력이 뒤받침되여야 한다는 점들이라고 본다.

기술 통계 수치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올 시즌 연변팀이 강등하게 된 데는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이에 연변팀은 반드시 강급하게 된 경험을 잘 총화하고 래년 시즌을 대비해 지금부터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래년 시즌 연변팀의 인적쇄신은 필수라고 보고 있으며 그외에도 빠른 스폰서의 계약에 따른 팀의 안정모드는 물론 전력상 수비라인의 재정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U23세 이하 선수와 많은 위치에서 ‘주전급’후보의 보강으로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김창권/연변대학 체육학원 체육학 박사
연변일보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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