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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로를 거닐며
기사 입력 2017-05-01 20:36:15  

나는 7년째 연길 철남에 산다. 촘촘히 아빠트가 들어서면서 완연히 인구밀집 구역으로 거듭난 철남의 철남로와 연남로를 산책하면서 나는 록화의 갈증같은것을 자주 느꼈던것 같다. 그중에서도 연남로는 동단과 서단이 너무도 달라 나에겐 극과 극의 이색체험이 되군 한다.

주로는 가로수때문이다.

비행장, 연변빈관 방향으로 난 연남로 서단은 자연의 기운을 간직한 가로수들이 반겨주어 산책은 상쾌한 느낌을 동반한다. 전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높이 자란 해묵은 가로수들은 희비의 이왕지사를 들려주는 오랜 친구같다. 선배들이 심은 가로수 덕분에 량옆 공공건물과 아빠트건물들이 생기가 도는것 같고 상점, 식당, 커피숍같은 편의시설들도 차차 도시적 분위기를 닮아가는듯 하다.

이와는 달리 연남로 동단은 록화의 사각지대다. 거대 세멘트병풍같은 층집들만 로출된 따분한 대통로, 나무 한대, 풀 한포기, 꽃 한송이도 볼수 없는 헐벗은 인도를 걷다보면 정서적 삭막감에 우울해진다. 봄이 와도 움트는 수목을 볼수 없고 한여름 무더위에도 땀을 식힐 그늘이 없는것은 물론 심추의 맑은 하늘아래서 단풍철을 음미하는 련인들 모습도 기대할수 없으니 말이다.

따져보면 연남로 서단은 과거 룡정행 뻐스가 통하던 길이라 옛날 가로수들이 남아있고, 동단은 도로 확장, 가로등 교체, 인도 정리가 이뤄지면서 뒤늦게 연장개발된 구간으로 후속 록화작업이 따라서지 못하다보니 하나의 대통로 동서가 마치도 적도와 북극처럼 판이한 형국이 돼버린것이다. 그 동간난 모습이 기약없이 지속되고있어서 나는 한두해도 아니게 “적도”와 “북극”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철남로도 크게 다를바 없지만 생명주기의 률동이 멈춰선듯 연남로 동단은 록화의 동면기이다.

지역발전에서 피치 못할 세 단계로 보통 원시생태단계, 생태파괴단계, 생태복원단계를 꼽는다. 연남로 동단 생태의 시계바늘이 몇시를 가리킬가를 생각하면 실망이 앞서지만, 록색리념을 숭상하는 오늘인것만큼 심기일전을 해서 희망을 걸어본다, 이런 불모의 미개척 공간이야말로 모법적인 록화의 적지가 아닐가?

관건은 생태복원에 대한 갈망과 진취성 여하에 달려있다. 밖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그 차이가 금방 알린다.

보도에 의하면 유럽의 환경수도로 선정된 독일 함부르크는 120개의 공원에 가로수만 20만그루 심어졌다. 숲의 면적이 도시 전체의 14%를 차지하고 호수와 강, 수로의 면적도 8%를 차지하며 숲과 호수를 포함해 도시 전체의 28%가 경관보호 및 자연보호지역이다.

국내 관련 보도에 의하면 광동성 동완시(东莞市)엔 16개의 삼림공원이 있다. 시내에 수상경치(水景)를 도입해 호수유람지들이 즐비하다. 동완대로 중앙과 량측은 록색주랑이고 세갈래 록색산책길은 보행자와 자전거군들의 천국이다. 동완시는 또한 쓰레기띠로 몸살을 앓고있는 도시주변부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록화지역으로 개조함으로써 환경이 도시 생산력과 종합경쟁력으로 전환되게 하였다.

보다싶이 단순한 일렬 가로수 심기나 보식, 자투리땅 리용이 아니라 지금의 록화 또는 생태건설은 도시 전역의 생태복원을 뜻한다. 도시와 자연의 2분법의 경계를 허물고 도시속 자연, 자연속 도시를 만들며 산업의 승격과 주민들 삶의 질 개선를 도모하는것이 말하자면 도시건설의 핵심과제인것이다.

록화 후진지역도 진취성의 불을 지피고 록색 바람을 일으킨다면 락원과 같은 생활은 가능하다. 연남로 동서의 분절현상(철남 전반의 록화 후진성의 축도)도 록색주랑의 랑만, 숲의 노래, 호수의 절경, 공원의 정취와 같은 타지역 생태복원경험을 념두에 두고 실정에 맞게 의욕적으로 풀어나간다면 조만간 남부럽잖은 결실을 맺지 않을가.


장정일
연변일보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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