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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에 대한 왜곡의 연속 - 語境(context :콘텍스트)(14)
問子 조회 1,782 2013.08.24			問子님의 다른 글

한문으로 된 고전들을 해독하는데 언어환경문제로 하여 해독이 여러가지로 엇갈리는 경우가 있으며 본래 한문고전이 [억수로] 많다보니 그렇게 해독이 엇갈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 보인다. 그리하여 혹자는 왈 : 한문은 문법체계가 미비하여 한구절을 가지고 2천년동안 옥신각신하면서 참 못난 언어기록방법이다고 힐난한다. 이런 사람들을 대비하여 언어환경에 대하여 말해보려한다. 언어환경을 중국어로 통상 語境이라고 하고 이 어경이라는 말은 또 서양학자들의 문화배경으로 통하는 콘텍스트라는 단어에서 전래한 단어다.

언어의 기록물인 문장은 그 언어환경 혹은 언어배경을 정확히 그려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한문고전이 그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古典古辭]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고전고사의 多用은 그 언어환경을 살려주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 중국의 문언문에 특히 많이 등장하는 고전고사(말하자면 사자성어나 숙어나 특정의 고전이야기 등)들은 그 글자풀이로는 절대로 그 뜻에 접근하기 힘들다. 반드시 그 고전고사를 표시하는 부호(문자적인 표기인 고전고사)를 따라 그것이 대표하는 [옛이야기]를 알아야 정확히 그 고전고사가 가리키는 의미를 파악할수 있다. 또 시공간을 어우르는 同類의 뜻을 이야기 하나로 개괄적으로 비유할수 있고 그 비유를 간단한 한자 몇개로 부호화했다는데서 ... 그 의미를 찾아보면 참 기막힌 표현법이다. 유독 한문이 이런 고전고사가 많은것은 그만큼 한문이 대가 끊기지 않고 꾸준히 기록되어 후세에 그 [사전노릇]을 할만한 기록물이 많다는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이 없는 다른 언어들은 감히 이런 [교훈적인 이야기를 부호화하는 작업]을 엄두도 못낸다. 물론 각 언어마다 이런 [교훈적인 이야기]는 모두 있다. 보통 속담, 숙어로 표현된다. 그런데 그것들이 부호화되지 못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한민족은 한문을 국문으로 하던 시대에 이러한 속담들을 한문화하는 작업을 상당한 정도로 완성하여 그것이 오늘에 전수되었다. 한자의 기록이 없었다면 한민족의 전통속담이나 숙어가 과연 몇개나 전래되었을가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자 이제 언어환경문제로 촛점을 맞춰본다.

[할아버지가 기침하셨습니까?]하는 순 한글기록을 보고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할 사람이 여기에 있다면 손 들어봐라!

기침을 했는지 아니면 잠자리에서 일어났는지 다의적인 해석이 따른다.
그것은 상기의 기록에 언어환경 내지 언어배경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뭐 아침에 기상인사중이라면 잠자리에서 일어났는가로 이해되고 요즘 감기에 걸려 자주 기침을 한 배경이 있다면 아마도 기침을 하였는가로 이해될것이다. 그러한 이해도 결국 [모호]한것이다. 언어란 원래 교류과정에 전달되는 뜻이 [모호하다]. 아주 정확하게 화자의 뜻이 문자를 통하여 백프로 합치되게 독자에 전달되는 언어는 아직까지 인류에 없다. 왜냐하면 언어란 자체가 모호한 비과학적인 체계이고 관습이고 문화의 루적이기때문이다. 그 어떤 인류의 언어의 단어도 정확히 개념을 정의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물론 컴퓨터언어가 나오면서 이런 모호한 전통적인 언어보다 확실한 지령전달체계인 컴퓨터언어가 있기는 하지만...지금 여기서 논하는것은 베세크언어가 아니다.

만약 언어가 모호하지 않고 아주 정확히 개념이나 의사를 전달할수 있다면...
왜 아직까지 백프로 완벽한 인공번역이나 컴퓨터번역이 불가능하겠는가?

언어에 대하여 깊이 있는 인식이 없으면 내가 말하는 [언어의 의사전달의 모호성]에 대하여 무조건 반기를 들게 된다. 즉 [내가 너를 죽이겠다]고 하면 그 의미가 확실하지 않은가? 하고 말이다. 이건 내가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확실하게 전달하는 기록이 아닌가?고...할지도 모른다.

미안하다. 그런데 우리말에서 이미 [죽이겠다]는 의미가 모호해졌다는것을 상기해보라!
밟아버리겠다는 뜻으로 죽이다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사회적으로 매장해버리겠다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물리적으로 살해하겠다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와초우...혹자는 컴퓨터게임의 캐릭터를 [이겨버리겠다]를 가지고도 사용한다.
더구나 이런 자게판에서 [까주겠다]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바에야...

그 죽이겠다가 모호하지 않은가?

상기의 모호성은 언어배경에 의하여 그 모호성이 감소되고 [본질적이고 분명한 의미로]접근한다. 하지만 네가 나를 죽이겠다는 뜻이 백프로 완벽하게 나한테 전달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2천여년전에 지리적으로 수천킬로 떨어진 중국의 상고시대의 사람들이 남긴 고전을 여러가지로 해석할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이 성립된다. 우리가 한문을 열심히 폭넓게 배워야 하는것은 바로 그 언어배경에 가장 근접하여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더구나 폭넓은 고문지식으로 기록물과 기록물의 傍證가운데서 고전의 誤記를 교감하는 작업도 할수 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 기록수단이 상당히 발달했음에도 우리는 항상 誤打의 착오를 범하는것을 연상하면 상고시대의 사람들은 더구나 그런 오기가 있었을것이란것은 당연한 것이고 용서되는 착오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하는 말을 들려주고 싶은 대목이다.

[근데 왜 그따위 뫼에 우리가 올라야 해?]하고 맞불을 놓는다면...바로
[언어는 쓰임이다]는 그 위대하다는 논술을 되돌려주고싶은 대목이다.

정확히 말하면 언어는 쓰임이라고 하기보다 언어는 관습이다 혹은 언어는 문화의 누적이다로 해독해야 한다. 재수없게도 우리선조들은 한글처럼 편한 문자로 그네들의 [생활]을 기록하지 못하고 漢字라는 더럽게 복잡하고 이상한 문자를 차용하여 음독이고 훈독이고를 만들어 이두법으로 기록했거나 아니면 아예 그 치사하고 원시적인 한문으로 기록했거나 아니면 한글이라는것을 창제하여 한문에 의지하여야만 정확히 표기되는 우리말의 어휘들을 기록하였는데야...여기에 훈민정음의 창제부터 우리말의 기록이라고 주장할 사람은 한명도 없을것이다. 그리고 더구나 훈민정음이 창제되어서도 우리말의 70%의 한자어이고 그 한자어는 한자를 알아야 정확히 해독할수 있음을 부인할 사람도 없을것이다. 그러하다면 漢字는 한족의 것이고 우리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버려라...한자는 우리선조들이 사용한 우리말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가장 원초적인 가장 보편적인 우리말의 요소다. 그 요소를 살짝 도려내고 [순우리말]로 도무지 [역사]를 창조못한 우리선조들을 한탄하지도 말라...그것이 당시에는 최선이었다...뭐 시간을 되돌려 우리가 한글을 가지고 4천여년전으로 돌아가 살수만 있다면 [순 한글로 단군부터 기록할건데] 참 아쉽다...그지?!....

선조들과 칼로 두부모를 두동강내듯...딱 갈라서 살겠으면 뭐 순 발음으로 어휘들을 만들어 [완전 독립된 한민족의 언어]를 만들어 내던가 말던가?

근데 선조들과의 관계를 칼로 두부모를 자르듯 하려는데 자꾸 칼로 물베듯하게 되니깐 문제인거야...선조들의 그것을 우리는 어쩔수 없게 지고 가게 되었어...이게 우리의 숙명이야...왜냐하면 언어란것은 관습적인 쓰임이면서 전통의 누적이고 문화의 누적이기때문에...우리는 또 그냥 우리인것이 아니라...선조들의 연장선이라는것이기때문에...호로자식은 누구나 안될라고 하면서 선조들이 열심히 만들어놓은 기록물은 외면하고 뒷동산에 파묻어버리고 싶은 우리가 호로자식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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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까먹었네...
한문보다 더 근접하게 그 언어배경에 다가가서 2천여년전의 사람들의 뜻을 기록물로 보존한 언어가 있으면 들고 나와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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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