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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 자유를 모른다 / 김문기씨를 모른다 논란 - 후진(後進)언어에 의한 짐승과 야만인의 싸움(5)
朴京範    조회 404    2023.03.03朴京範님의 다른 글      


- ‘진보진영’의 막말퇴치운동은 자기모순 보이는 것


대표적 진보논객 진중권씨가 배우 최강희씨와 함께 막말이 난무하는 세태를 걱정했다고 한다.

사회적 공인이 대중의 문화상황의 타락을 걱정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한국의 이른바 진보진영에서 과연 작금에 심화된 막말범람현상에 대하여 대중을 질타할 위치가 되는지는 의문이다.

알려지다시피 진보진영은 오래 전부터 지식인의 顯學的인 문자 쓰기가 ‘무식한’ 민중과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하여 각종 어문정책 등의 방법으로 이러한 현학적인 말과 글을 사용하지 못하게끔 하였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뜻을 통할 수 있는데 굳이 어려운 말을 써서 그런 말을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잘난 척 하면 안 된다는 ‘평등’ 사상에서 우러난 운동이었다.

그런데 인간은 정말로 뜻을 통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제한된 언어만을 절제하여 쓰는 동물인가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

언어는 뜻을 통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존재의 표현양식이기도 하다. 극단적으로는 정신질환자에 빙의된 귀신도 자기존재를 나타내기 위하여 현 상황에 필요하지는 않은 말을 발표하기도 하듯이 인간의 현실적 사회에서는 ‘나는 말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까지 해야 하는 것이 언어이다.

자기존재의 구현은 최대한 자유로와야 한다는 원칙은 그들 이른바 진보진영도 공감하고 오히려 더욱 주장하는 이념이기도 하다. 표현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 활동범위가 넓어야 한다. 활동무대가 넓으려면 오른쪽이든 왼쪽(좌우이념 구분과는 상관없는 표현)이든 한쪽은 터 있어야 한다. 가운데의 제한된 영역에서만 활동하라고 하면 그 제약에 따른 답답함으로 자기표현은 죽고 만다. 왼쪽이 막혀있더라도 오른쪽이 더 있으면 오른쪽으로 더 자유로이 뻗어나는 것이 자기표현이고 오른쪽이 막히면 왼쪽으로 뻗어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른바 진보진영에 의해서 민중은 꼭 필요한 자기표현 보다 더 높이 더 고상한 체 하는 표현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민중은 그 반대쪽으로라도 자기표현의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반대쪽으로도 정서배출의 길을 막으려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 나라 민중은 이른바 진보진영의 비위를 맞추려면 얼마나 절제되고 제한된 語彙를 써야 하는 것인가? 참으로 쉽지 않은 문제이다.



우리 언어의 '한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朴京範, 2012-05-22 오전 10:38:19  


대한민국은 수천년의 문명국이라는 말에 이의를 다는 국민은 없을것이다.

그런데 그 문명은 우리가 지금 늘쓰고있는 언어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근래 인터넷에서 한 유명논객과 메이저언론사와의 '충돌'이 있었다. 논객은 아침무상급식은 사회주의로 나아갈수 있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고 메이저언론은 그것이 비약이라는 취지의 평을 했다.

물론 메이저 언론은 저네들은 사회주류세력으로서 좌든우든 양극단이 아니고 가장 온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엘리트층이라는 오만함으로 논객의 '비약해석'을 지적했을 것이고 필자는 심정적으로 논객의 편이다.

그러나 한발 물러서 보면 전혀 싸울 일이 아니다. 아침무상급식이 사회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은 중국어처럼 能(그럴 수도 있다), 可能(아마도 거의 그렇게 될 것이다), 可以(그렇게 되어도 문제없고 괜찮다), 會(그렇게 될 타당성이 있다), 一定(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등으로 세분화하여 표현한다면 오해는 일어날 것이 아니다.

원시사회 혹은 동물의 사회가 싸움이 잦은 것은 의사소통이 인간만큼 세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단 이런 특별한 경우 말고도 중국에서는 버스를 반대편에서 타려하며 행선지를 물어봤을 때 운전기사는 對面하고 답하지만 한국은 건너편에서 타야 된다하거나 손짓으로 한다. 여친에게 만나자고 하는데 거절할 경우 중국에서는 不用하지만 한국에서는 만날필요없다하거나 다른 기분상하는 이유를 댄다. 문명국의 원시언어... 언어의 딜레마는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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