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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品과 政品에 대한 횡설수설…(9)
현장 조회 1,562 2009.02.13			현장님의 다른 글

며칠 갑자기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완연 따스한 봄기운을 펼쳐주고 있다.

오랜만에 집안 구석구석 먼지털이를 하다가 오랜전에 어느 지인이 이사를 하면서남겨 두었던 책상자에서 1949년부터 1976년 사이 중공 고위층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묶은 “指点江山”이란 책을 새삼스럽게 집어들었다.

특히 1959년 무더운 한여름 로산에서 진행된 그 유명한 “로산회의”정경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정말로 감개무량해 지는 심정을 금할수가 없었다.

1959년에서 30년이 지난 1989년 어느 갓 대학문에 들어선 열혈 청년이 “로산회의”를 상세하게 다룬 책자들을 읽고나서 성스러운 공산주의 위업을 추진하는 공산주의자들 그것도 최고위층의 어마어마한 인물들의 적라라하고 잔혹한 정치투쟁의 “진면모”를 뒤늦게 보아 내고 통탄을 금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팔소매를 걷어 올리고 반부패 시위대오 앞장에 섰다.

다시 20년이 지나 인젠 불혹의 나이로 한 가정의 가장이며 한 회사의 중역으로 된 신분으로 다시 그 “로산회의” 정경을 읽으면서 여느때보다 차분한 지금의 심정을 감수 하면서 중국말의 “此一时彼一时”란 구절이 그렇게 생동하게 떠오른다.

더우기 언제부턴가 나름대로 불혹의 문턱을 넘어 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人品과 政品의 변증법적 관계에 대해 자연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던차라….

“로산회의”진행과정에서 모택동 팽덕회 류소기 주은래 림표 등등 인물들의 人品과 政品의 미묘한 변화를 보면서 구경 무엇이 한 인간의 인격과 령혼을 평가하는 기준인가를 고민해 보기도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늘 이런 말을 자주하거나 듣는다---

저늠은 약삭빠르고 알랑방기를 잘해서 잘도 바라오르네…즉 다시 말하면 人品은 별로인데 政品은 인정 받는다는 말이고.

저 사람은 사람은 참 좋은데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은 아니란 말이…즉 人品은 인정하는데 政品은 별로이다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人品도 인정받고 政品도 인정받는 사람은 없다는 말인가 하면 또 그렇지만도 아닌 같으다.언젠가 정부의 인사조직관리 즉 간부선발 관련 요직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한담 하면서 피끗 들은 이야기 인데….

일반 서민들이 보기엔 높은 관직에 올라간 사람들 모두가 “배경이 든든하다”거나“줄을 잘 선”사람들로만 보이는데 권력구도의 적절한 평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배경도 없고 줄서기에도 신경을 안쓰는 능력이 있는 청렴한 인재들을 일정한 비례에 따라 각급별로 승진을 시킨다고 한다.

그러보고니 20년전 “로산회의”내용을 다룬 책과 함께 일본에서 출판한 “관료계급”에 대해 연구분석한 책자를 보았던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어떠한 사회나 조직을 망라하고 방대하고 복잡한 조직체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것은 “관료계급”이며 그것에 존재하는 효율성과 부패성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연구분석한 그런 책자였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런것에는 별로 큰 관심도 없고 해서 대충대충 훑어 보았다.

중국근대역사의 대변혁 대혁명 시기처럼 무슨 신앙/주의에만 열중하다보면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나서 노예가 장군이 될수도 있고, 시골 학교선생이 국가주석으로 될수도 있고, 바람둥이 화류여인이 문예공직자로도 될수도 있지만….

평화적인 사회환경속에서 법률/정책적으로 쳬계질서가 잡힌 상황에서 뭔가 개인적인 천지개벽의 변화를 추구 한다는것은 한낫 “백일몽”에 불과하며 官場에서의 “큰포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적으로 그 官場의 법칙에 맞게 人品과 政品의 변증법적 관계를 잘 활용해야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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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