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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만 가면 여윈다 - 거짓말같은 연변말(21)
2학년 조회 2,379 2014.09.26			2학년님의 다른 글

연변에는 [한국에만 가면 여윈다]는 말이 있는데 거기서 더 파생되어 뚱뚱한 20대를 보면..
[너 한국에 가서 다이어트 좀 해야되겠다]는 말도 있는기라.

정말 거짓말같은 연변말이지만 이건 사실이다.
한국에서 몇년 있다 돌아온 사람들은 저마다 피골이 상접하여(피골이 상접하다는 말이 중국에서 문혁시기에 해방전의 빈농을 묘사할때에 많이 사용된 말이어서 아주 비참한 이미지를 그리는듯하지만 그 한자어의 뜻을 따지면 겁질 피와 뼈 골이 붙어있는 형태로써 중간에 지방층이 없음을 그리고 있는바 요즘 다이어트에서 아주 이상적인 이미지가 아닐가 싶으다)귀국하는 모습들이 특히 눈에 뜨이기 때문에 생긴 말이 아닌가 싶으다.

왜 한국에만 가면 여위는가?
대답은 대부분...한국은 고기가 비싸서 제대로 먹지 못하여 여위였다다.

정말...?
거짓말...?

내가 실천한바로는 거짓말이었다.

한국에서 고기를 싼값에 풍성히 먹을수 있다. 자기만 조금 부지런하면...뭐...

닭한마리가 4~5천원이다. 토닭이나 장닭이래도 만원이다. 이건 뭐 연변과 비슷하다.
삼치 고등어가 한손에 3~5천원...한마리로 따지면 연변보다 싸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별로 비싸지 않다. (미국산 내지 호주산)은 연변과 비슷하다.

일요일이면 요즘은 중앙시장에 가서 닭한마리에 5천원...간고등어 만원어치 두손...그것도 아주 큰것이다 작은것은 한손에 3천원이다. 그외에 야채 두루 싸고 하면 2만원이다. 연길에서 백원을 가지고 거의 비슷한 물건을 산다.

닭한마리를 푹 백숙으로 고아서 뜯어먹으면 한주일은 고기생각이 별로 안난다.
그리고 간고등어 두손은 여덟토막을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끼에 한토막씩 묵은지와 무우를 썰어넣고 아주 푹 졸인다.

일주일에 2만원 한달에 8만원 거기에 명란젓 같은것을 2만원어치 해서 10만원이면 한달간 고기생각 생선생각 별로 없이 잘 먹을수 있다.

그리고 노가다를 나갔다 일이 끝나고 절대로 술을 먹지 않고(술로 피곤을 풀면 몸이 반드시 상하고 뼈가 삭는다) 적당히 가벼운 음식으로 살짝 주린배를 달래고 5~6시간을 푹 잔다. 그러면 몸도 상하지 않고 도리어 배에 근육이 올라서 내 지금 11자 복근이 생겼다는게다.

올때에 78킬로그램이었는데 몇개월 밖에서 식사를 하고 노가다를 좀 뛰었더니 72킬로까지 내려간거여. 그러다가 부지런히 손을 놀려 절로 자취를 하고 노가다후에 술을 안 먹으니...이제 다시 74킬로에 고정되고 복근도 생기고 그런다. 허리가 꼿꼿해 나고...

무슨 생활이나 자기가 배정하기 나름이다.

근데 한국에서 다이어트는 꼭 해야겠더라.
조금만 쌀이 찌면 어찌나 눈총을 주는지?

원래 우리민족의 미인상은 [보름달 같이 환한 얼굴]이었는데 요즘은 주먹만한 얼굴로 번졌다.
한국에서 요즘 못생겼다는 가장 큰 근거로 큰 얼굴와 살찐 몸매다. 쓰불...

그래서 사실상 한국에만 가면 여위는것은...무슨 못 먹어서가 아니라...
문화충격에 그리 된기다.

북한애덜한테 통일후에 절대로 마구 먹어대지 말고 현재 여윈 모습을 보존하라고 해야징...
북한의 주린 아이들이 한국에 가면 모두 미인이고 조각미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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