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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한국이 좋다(2) |
| 888 조회 2,367 2008.01.28 | 888님의 다른 글 |
한 일 주일 쭈욱 몸 상태가 안 좋았었다.
단순히 피로가 쌓여 그러려니 여겼더니, 알고 보니 제대로 독감에 걸린 것이었다.
아직 보름은 더 남아 있는 휴무일을 앞당겨 일을 하루 쉬었다.
약을 먹었더니 금새 몸이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래도 밤새 끙끙 앓았다.
'이래 갖고 오늘 피시방에 일을 나갈 수 있을까.'
그래도 시간이 되니 집을 나서야 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집 한 채 없고 모아 놓은 돈도 거의 없고, 믿을 건 그저 몸 하나뿐인데 몸이 말을 안 들으니 암담한 기분이 된다.
사회주의를 생각해 본다.
내가 살았던 곳이 자본주의 한 곳뿐이어서 자본주의 체제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사실 삶의 바탕을 결정짓는 틀로서 사회주의란 것도 한번 고려해 볼 만은 한 것이다.
'바로 지금 나 같은 경우, 몸이 쇠하더라도 국가에서 돌봐 줄 테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지.... '
그러나 나는 이내 고개를 젓는다.
사회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따위의 분류를 떠나, 내가 궁극적으로 혐오하고 거부하는 것은 전체주의다.
지금껏 내가 싸워 왔던 집단은 모두 전체주의를 지향하거나, 장차 전체주의로 나아갈 위험성이 엿보이는 집단들이었다.
사회주의 자체가 나쁠 건 없다.
요컨대 두루 잘 살자는 얘기 아닌가.
하지만 사회주의는 그 자체로 전체주의와 친화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듯싶다.
지금까지 존재하였던 모든 사회주의 사회가 예외 없이 전체주의적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가.
다른 이들은 어떤지 몰라도, 난 SF에 그려진 미래 사회의 모습에서 매번 어떤 질식감을 느끼곤 하는데, 이 또한 같은 이유에서다.
어째서 그런지 몰라도 ,SF 작가들은 미래 사회를 전체주의적 사회로 그리지 않고는 배기지들 못하는 모양이다.
...좀 낫는 것 같던 머리가 다시 지끈거려 생각을 더 못 펼치겠다.
아무튼, 난 그래도 자본주의 세상이 낫다고 생각한다.
여러 모로 결함은 지닌 체제지만 그래도 자본주의에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의 사회주의나 북한의 공산주의랑 비교가 안되는 것 같다.
사회보장제도라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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