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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세상은 살만합니다 |
| 나룻배 조회 2,463 2007.02.24 | 나룻배님의 다른 글  |
조선족과 한국인이 부딪히며 살아가는 세상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도 있고, 더럽게 썩어가는 시궁창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흰 눈이 하얗게 내려쌓여, 온 세상이 순백으로 변한 경치를 바라보며 잠시 만이라도 모든걸 잊고 즐거워 하고 있을때.
홀로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어디선가 눈속에 묻혀있을 썩은 시궁창을 헤집고 돌아 다니는 모습이
순결한 선각자의 모습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선구자는 불의에는 반대하지만 그 마음의 본질은 위대한 사랑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인에 대한 증오로 몸을 떨며 ,마음속에 날카로운 비수를 숨기고 기회가 있을때마다 달려들어 할키고 찌르려 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무섭게 느껴졋지만
언제부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쩐 일 일까요.
저는 조선족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남자입니다. 이제는 인생 막장에 다다른
느낌도 들고 조선족을 저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결코 질투하지 않으며, 세상이 뒤집어 지라고 증오의 주문울 외우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있어 내가 이만큼이라도 살고.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것도 하나의 즐거움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으로 세상을 편견과 차별속에서 살았을 천상병 시인이 마지막으루 남긴말
<<세상은 이토록 아름다웠노라>>
그말이 제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말이 될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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