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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운 自畵像(1) |
| jakal 조회 3,045 2007.03.21 | jakal님의 다른 글 |
오늘 저녁에도 정해진 시각에 지하철 역을 향하는 마을 버스에 올랐다.
이맘때쯤이면 항상 붐비던 차안이 오늘따라 한산한 느낌이다.
자리에 앉아 창 밖을 지나가는 이른 봄을 바라본다.
그때 나의 귀에, 버스에서 듣기에는 생경한 바이올린의 선율이 흘러 들어온다.
"왠 클래식 ?" 하였지만, 한동안 경쾌한 음악에 마음을 맡겨 본다.
문득 고개를 들어 버스 기사를 바라본다. 고전음악과는 거리가 좀 먼듯한 외모의 소유자이다.
잠시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나에게 시선이 간다.
"고전음악이 버스기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나를 돌아 본다.
"고전음악을 들을 수 있는 직업이 따로 있고, 외모의 소유자가 따로 있다는 말인가?" 이것도 완전히 헛생각이었다.
아! 나는 나의 굳어 버린 思考의 한계가 부끄러웠다.
나는 편견의 소유자였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을 싫어할뿐만 아니라, 결연코 그들의 異見을 인정하지 않았던 나를 되돌아본다.
겉으로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척하면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았던 나의 오만과 편견.
이곳 연변통보에도 조선족엗 대해서 용맹스런 논객들이 계신다. 그분들께도 이러한 밤이 있었으면 좋겠다.
부끄러움을 알게 하는 봄의 저녁이였다.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하는 나의 말에 게면쩍어 하던 운전기사, 그가 또 나를 부끄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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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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