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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Q정전과 살아있는 아Q족(35)
해모수    조회 2,809    2007.06.26해모수님의 다른 글      
근대 한족의 노신(뤼쉰)선생의 [아Q정전]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한족의 노예근성을 파악 할 수가 있다. 노신의 아Q정전에 딸려있는 [광인일기]는 한족들의 오래된 식인문화를 비판한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아Q]에 관한 것만 살펴보기로 한다.

소설 [아큐정전]에 나오는 주인공 아큐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중심도, 가치관도 없으며, 그저 자신이 현재 세상에 사니깐 세상이 흐르는 대로 살아간다. 거기에서 자신의 작은 이득이 있을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실컷 이용만 당하고 정작 자신은 이익도 못 챙긴채 오히려 사람들에게 몰매맞고 다니며,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살아간다.

아큐는 돈을 뺏기기고 하며, 술 먹고 난 다음 여러 사람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자신보다 훨씬 어린 사람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항변 한번 제대로 못하고 흉한 모습으로 거지골방 같은 자신의 거처로 몸을 숨긴다.
자기보다 강한 자에겐 대항 한번 못하고 항상 순응하며, 강자가 때리면 맞고, 돈을 갈취하면 갈취 당하면서도 아무 일 없듯이 살아간다.

이 때, 아큐는 자신만의 무서운 [승리하는 법]을 깨닫는다. 즉, 자신보다 한참 어린사람들에게 맞고 나서는 아큐는 자기 혼자 생각으로 “내 아들 같은 놈이니깐~”이라 생각하며, 자신 아들 같은 자라 생각하니, 얻어맞았던 상처를 잊어버리고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큐는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사람들이 때리면 맞고, 이용하면 이용당하는 그런 자아개념이 없는 자이다.
그러나 아큐는 항상 자신만의 [승리하는 법]을 터득해서 혼자만 승리자가 되어버리는 자아도취에 빠진다.

노신선생은 이런 한족들의 오랜 노예습성을 [아큐]에 비유하며, 개명을 주장하였다.

허나, 오늘날 중국인들을 보면 한족 뿐만 아니라, 일부 조선족들까지 아큐의 모습을 하며 살아가니, 저승길에 진작 오른 노신선생이 알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다.

이곳 연보에도 자신이 처한 현실을 모르며 자신만의 [정신적으로 승리하는 법]을 터득한 자가 있다.
그자가 바로 잠언이라는 연보의 [아큐]이다.

항상 먼저 몰매맞듯 얻어 터진 후에야, 뒤늦게 훌쩌거리며 답글을 다는데, 답글의 내용이라봐야 병신에서 시작해서 병신으로 끝나고 허구헌날 병신소리하며 발악하는 것 외엔 없다.

상대방의 글에 놀라 자빠져, 말도 버벅거리며 흥분하고 변명하고 욕설로 해명하는
꼴을 보면 누구나가 느낄 것이다.
다른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아큐의 지식이 부족함을 눈치채며, 조롱과 비아냥을 일삼을 뿐이다.

모이자에서나 연변통신에서나 그나마 고상한 행동을 하느라 애썼던 그가 이곳 연보에서는 아예 쓰레기욕질만 일삼는 아큐가 되어버렸으니 잠언의 퇴보에 비웃음만 가득하다.
잠언처럼 다른사람들이 욕설을 하지 않는 이유이다.

이런 사실을 연보의 아큐인 잠언만 모르고 있자니 어떤 때엔 매우 답답하기 까지 하다.

잠언이란 아큐의 “민족없다”와 같은 주장은 거의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이며 그의 글을 귀담아 읽는 자 역시 거의 없다.

그러나 연보의 아큐인 잠언은 자신만의 정신적 승리법으로 [승리자]가 되며, 자신이 승리자임을 알아달라고 하는데, 그런 소리를 맞다며 들어 줄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현실이다.

잠언은 진정한 아큐의 후예이며, 동시에 진정한 아Q족이다.

아큐는 끝까지 깨닫지 못하고 그저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살다 죽어버린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잠언의 아큐가 연보에 달라붙는 이상, 다른 사람들은 항상 똑같은 소리만 반복되는 아큐의 울부짖음을 들을 것이다.

연보의 아큐는 갱생시키고 개화시키는 대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잠언이라 족속은 한국인도 아니며 조선족도 아닌 오직 [아큐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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