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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간단말입니까?”
기사 입력 2016-04-30 14:32:51  

“'고향재건'이라는 우리 조선족농민들의 오랜 숙원이 '귀향창업' 프로젝트와 호흡을 같이 하면서 농촌'공동화(空洞化)'의 우려를 깨끗히 씻어내고 이 땅에 매력이 넘치는 현대판 농촌지상락원을 일떠세웠울 때 우리는 다같이 이 땅의 주인으로서의 자부감을 한껏 누릴것이다.”


“당신들은 왜 여기에 왔습니까? 당신들은 배고파서, 땅이 없어서, 농사지으러 바로 이 땅에 온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반세기가 넘도록 이 땅을 개간하고 논밭을 만들며 어렵게 생활터전을 닦아나갔습니다. 이제 이 땅은 우리 민족의 삶의 근간이 되였습니다. 우리의 삶 그자체가 되여버린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간단말입니까? 이 땅의 주인으로서의 의식과 자세를 갖지못하면 우리는 하루 아침에 천시당하는 천덕꾸러기로 정착하고 마는것입니다.”

이 가슴뭉클한 연설을 터쳐낸 위인은 바로 초대 자치주주장 주덕해이다. 일제가 패망하고 새중국이 탄생되기전야의 혼란기에 동북지역 조선족동포들이 조국관과 민족정체성으로 갈등하며 반도로의 대이동이 가시화되던 그 나날, 조선족동포들을 향해 절절하게 쏟아낸 주덕해의 이 유명한 연설은 “땅의 주인”이라는 투철한 정치적 안목으로 광범한 조선족민중을 이땅에 결집시킨 안정제로 작용하면서 연변조선족자치주 태동의 정치적근간으로 다져진다.

그로부터 6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의 민족정책의 포용하에 이 땅에서 벌어졌던 창상지변을 골고루 겪으면서 우리 민족은 이 땅에서 투혼과 지혜, 량지와 슬기에 힘입은 위대한 실천으로 중화민족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간단말입니까?”, 60여년전 주덕해의 그 절절한 호소가 조선족의 결집을 이끌어냈고 중국조선족 메카로서의 연변의 탄생을 가능하게 하였다. 연변이라 일컫는“이 땅”을 우리 민족이 중국소수민족으로 떳떳히 정착할수있는 현실적인 삶의 징표로, 확실한 정치적근간으로 인식할수있게한 주덕해의“땅의 주인”론, 60여년이 지난 오늘 그 의미가 어느때보다 새롭게 우리의 가슴에 맞쳐온다.

오늘날 천지개벽의 변화의 흐름속에서 대대손손 주어진 땅뙈기에만 집착하면서 해해년년 이 땅의 소출에 목을 매야했던 조선족농민들이 전통적인 농부의 삶에 도전장을 내는 시대적용기를 낳을수있은 현실적가능성은 당의 개방정책에 따른 해외로무진출이라는 조선족농민들만의 특수한 “시험테라스”에서 비롯되였고 이 가능성은 또한 조선족농민들로하여금 단순한 농지로서의 “땅”을 복합적의미의 창업시공간으로 인식시키는 위대한 발상의 힘으로 되게하였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시대의 변화를 도외시하면서 농경민족이니 그냥 농경민족답게 몇무지땅에 목을 매고 농사만 지으면서 새로운 삶을 추구하려않는 그 같은 삶이야말로 “하루아침에 천시당하는 천덕꾸러기” 삶일것이다. “이 땅의 주인”이라는 정치적신념을 확고히 갖추고 “이 땅의 주인으로서의 의식과 자세”를 발전변화의 흐름속에서 부단히 갱신하고 승화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삶의 근간을 더 튼튼히 다져가는것이야말로 주덕해초대주장의 오늘날 바램일것이다. 그 과정이“탈땅”을 시작으로 실망과 고민, 곤혹으로 얼룩졌어도 결과적으로 넓은 의미에서의 “고향재건”에 그 뿌리를 내린 합리한 “수험료”라고 해석할수있지않을가?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선대들이 피땀으로 개척하고 목숨으로 지탱해온 이 땅을 “지킨다”는 소박한 농심에서 “재건한다”는 현대적리념에로의 전환이 “버린다”에서 파생되지않았을가 생각해본다. “버릴수없는 삶”은 “이룰수없는 꿈”과 직결된다. 물론 모든 긍정적인 변화의 행보에는 엄청난 대가가 따르듯이 위대한 변혁을 도출하기 위한 비장한 선택으로 조선족농민들이 잠시 빠져나간 우리 농촌의 공동화 현실, 역시 간과할수만 없는 상황이다.

조선족농민들의 해외로무수출은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의 삶을 위한 선택일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닐것이다. 고향떠나 20여년, 이제는 연변이란 고향의 부름에 귀를 기울릴 때가 된듯하다. 이것이 오늘날“이 땅의 주인으로서의 의식과 자세”가 아닐가싶다.고향재건을 위한 잠시의“탈땅”이 영구화로 이어지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탈땅”공백이 그냥 주인의 귀환을 무작정 기다리며 황페화돼야한다는 도리가 이 세상에는 없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질 때 인간의 매력적인 거동을 이끌어낼수있는 활력은 매력적인 흡인책에 있다. “귀향창업 흥변부민”프로젝트의 가동, 드디어 자치주당정이 고향 떠난 “이 땅의 주인”들에게 60여년 전 주덕해 초대주장의 력사적인 연설과 맞먹는 화끈한 귀환메세지를 보내고있다 –--“고향은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귀향창업지도의견의 반포, 귀향창업 봉사체계의 시달, 귀향창업 인적자원파일의 구축, 귀향창업로무자 련계통로의 설치, 귀향창업자 봉사수요의 파악 등 실질적이고 효률적인 대책마련이 뒤따르면서 귀향창업프로젝트가 탄력을 입고있다. 일반호소가 아닌 강력한 시스템의 보완으로 력동적인 상황이 기지개를 켜면서 귀향창업의 붐이 드디여 밝은 전망을 예고하고있다.

귀향창업의 량호한 생태환경구축에서 지역사회 엘리트, 유지, 명인들의 선도적역할이 중요한 변수로 되고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있다.“귀향지식청년” 류창은,“귀향장령” 김문원과 같은 리더들의 저력이 귀향창업자들의 열정과 끈끈한 조화를 이룰 때 연변의 “귀향창업 흥변부민”전략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할것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해외로무자 흡인책과 더불어 이들에 대한 일련의 격려차원의 정책이 뒷받침해주어야 할것이다.

“고향재건”이라는 우리 조선족농민들의 오랜 숙원이 자치주당정이 펼치고있는 “귀향창업” 프로젝트와 호흡을 같이 하면서 드디여 농촌“공동화”의 우려를 깨끗히 씻어내고 이 땅에 매력이 넘치는 현대판 농촌지상락원을 일떠세웠울 때 우리는 다같이 이 땅의 주인으로서의 자부감을 한껏 누릴것이다.

주덕해 초대주장은 4인방의 박해로 무한의 한 초라한 병실에서 생을 마감하는 최후의 순간에 이 세상에서 가장 장엄한 한마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 “저는 연변에 돌아가겠습니다.”

“이 땅의 주인으로서의 의식과 자세”를 잃지 말라는 당신의 당부를 간직하고 고향재건에 떨쳐나선 연변사람들의 오늘의 모습에 주덕해 초대주장은 저 세상에서 흐뭇한 축복의 미소를 보낼것이다.




채영춘
연변일보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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